피해자 100명에 29억원 편취..범죄단체조직죄 적용

[일간경기 조영욱 기자] 중고차를 사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100여 명으로부터 약 29억을 편취한 대부중개업자 등 5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8월29일 신종 중고차 대출사기 ‘자산론’으로 100여 명으로부터 119회에 걸쳐 약 29억원을 받아 가로첸 대부중개업체 A(33) 씨 등 5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기북부경찰청은 대부중업자로 위장해 신종 중고차 대출사기 ‘자산론’으로 100여명으로부터 119회에 걸쳐 약 29억원을 편취한 대부중개업체 A(33)씨 등 51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압수한 범죄수익금 분배사진. (사진=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은 대부중업자로 위장해 신종 중고차 대출사기 ‘자산론’으로 100여명으로부터 119회에 걸쳐 약 29억원을 편취한 대부중개업체 A(33)씨 등 51명을 검거했다. 사진은 압수한 범죄수익금 분배사진. (사진=경기북부경찰청)

경찰은 A씨 일당 모두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7명을 구속하고 44명을 불구속 송치했고 도주한 중고차 딜러 B(34) 씨를 인터폴 적색수배를 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은 2019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 경기북부 일대에서 대부중개업체로 위장한 범죄조직을 조직해 허위 대출상품인 '자산론'을 내세워 차량을 구매하면 저금리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피해자 100여 명으로부터 29억원을 가로챈 혐의이다.

이들 일당은 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차량을 단기 보유하면 자산이 높아져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3~4%대 저금리 대출로 대환할 수 있다”며 ‘자산론’ 허위 상품을 만들어 최대 한도로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한 후 그 대출금으로 시세보다 5~10배가 높은 가격으로 중고차를 판매하는 수법으로 대출금을 가로챘다.

이들에게 속아 대출을 받은 이들은 대부분 시중에서 대출이 힘든 과다채무자나 신용도가 낮은 경제 취약 계층으로 대출이 불가한 사람에게는 피해자 가족이나 지인 명의로 고금리 대출을 받게 해 피해자들에게 더욱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했다.

신종 중고차 대출사기로 편취한 돈으로 호화 해외 골프 여행을 하고 있는 A씨 일당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신종 중고차 대출사기로 편취한 돈으로 호화 해외 골프 여행을 하고 있는 A씨 일당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이들 일당 대부분은 20대에서 30대 사이로 사기로 편취한 돈을 호화 해외 골프 여행, 외제차와 명품구입, 클럽 등 유흥비로 사용했으며, 하위 조직원에게는 실적을 독려하기 위해 피해금을 상품으로 내걸기도 했다.

경찰은 “유사사례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재범의지를 차단해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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