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 두달 반 만에 국토부가 먼저 요청
국힘 양평군수 3가지 변경안 8일 만에 '뚝딱'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은 “국토부가 먼저 제시하고 국민의힘 양평군수가 8일 만에 변경안들을 만들어 제출했다”며 미리 준비된 사업임을 의심했다.

김두관 국회의원과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군 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은 7월10일 국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에 대한 국힘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기자회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두관 국회의원과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군 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은 7월10일 국회에서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에 대한 국힘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기자회견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두관 국회의원과 최재관 민주당 여주·양평군 위원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은 7월10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두 달 반 만에 국토부가 변경안 의견을 먼저 보냈다”라며 “민주당 전 양평군수가 먼저 제안했다는 여당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기자회견했다.

또 이들은 “국민의힘 양평군수는 국토부가 2022년 7월18일 보낸 공문에, 8일 만인 26일 3가지 변경안을 국토부에 보냈다”라며 “8일 만에 1조 8000억원이 넘는 노선 3개들을 그려서 보내줬다는게 믿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재관 위원장은 “한 명이 어떻게 단 8일 만에 노선도가 가진 장단점을 평가하는가”라며 “용역사가 아니면 만들 수 없는 문건이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이들은 “양서면으로 가는 원안에 IC 하나를 설치하는 1안과 강하 IC를 설치하고 강상면으로 가는 2안, 옥천으로 가는 3안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최재관 위원장은 “양평군은 1안은 환경성·주민 협의성이 좋고 만족스러운 안이라고 평가했고, 2안은 경제성을 다시 분석해야 되고 비용이 많이 들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3안은 도로와 교량을 신설해야 하고 IC를 건설할 수 없다며 3개의 안을 국토부에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연이어 최재관 위원장은 “양평군이 실제로 거기에 한 건 두 줄·세 줄 씩 멘트를 단 것”이라며 “양평군은 그 멘트에서 1안이 정답이다라고 국토부에 올렸다”라고 짚었다.

계속해서 이들은 “그런데 국토부는 병산리로 가는 2안, 경제성을 다시 분석해야 되고 비용이 많이 드는 2안을 선택했다”라며 “이것부터가 말도 안되는 게이트의 시작이다. 그래서 이 8일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번 게이트의 진상을 밝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발언했다.

또 최재관 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처가의 토지가 지목변경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부동산 등기를 떼봤다. JCT(분기점) 연결되는 500m 인근 12필지 그 중에 많은 부분이 도로지같은 여러 가지로 지목 변경이 이루어졌다. 특히 산지여서 접도부분에 허가가 용이하지 않은데 어떻게 창고 용지나 도로로 전용이 됐는가 하는 부분이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재관 위원장은 “대지로 된 부분도 있고 그 안에 김건희 가족땅인데 김충식 씨 땅으로 다섯 필지가 넘어갔다가 (김건희 여사) 오빠한테로 다시 넘어 온 땅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존의 원안은 환경 훼손이 심하다’라는국힘의 주장에는 “예타 안이라는 것은 그냥 한 번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용역사가 여러 안 중에 교통량과 환경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최선의 안으로 잡는다”라며 “원안은 교량 11개·터널 13개다. 변경안은 교량 26개 터널 19개소로 늘어난다”라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