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은 없었다'…양당, ‘네탓 공방’만 이어가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성남시의회가 '분당보건소 신축 용역비'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3차 추경 예산안 처리가 무산됐다.

성남시의회가 '분당보건소 신축 용역비'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3차 추경 예산안 처리가 무산됐다. (사진=성남시의회)
성남시의회가 '분당보건소 신축 용역비'를 놓고 여야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3차 추경 예산안 처리가 무산됐다. (사진=성남시의회)

시의회는 9월19일 제285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시가 제출한 3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개회한 본회의는 조례안 등 일반안건 심의를 마치고 오후 들어 정회를 거듭했고, 자정을 넘기며 자동 산회되면서 끝내 3차 추경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시의회 양당은 추경안 처리 무산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하며 '네 탓 공방'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삭감을 요청하는 분당구보건소 신축 관련 용역비는 지속해서 증가하는 보건의료 수요 대처와 노후하고 협소한 현 보건소 신축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려는데 있다"며 "민주당은 은수미 전 시장의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론 관철을 위해 파행을 유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성남시가 2009년부터 차병원과 4차례 MOU를 체결하고 추진한 '분당구보건소 이전 신축' 사업은 현재 설계가 20%, 용지 매입이 33% 진행됐는데 신상진 시장이 당선 후 재검토를 지시하더니 최근 신축 이전을 취소하고 '현 부지에 신축'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전임 시장 사업 지우기' 말고는 합리적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야 신경전 속에 국민의힘 측이 다음 주에 3차 추경 예산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임시회 개최를 요청해 추석 연휴 전 추경안이 처리될지 주목된다.

앞서 성남시가 지난달 28일 시의회에 제출한 3차 추경 예산안은 총 1천575억원 증액한 것으로, 탄천 교량 보도부 철거 예산 70억원, 20년 이상 구조물과 교량의 정밀안전진단비 39억원 등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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