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시장 "“교량 재시공 등 1500억 소요"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성남시가 ‘정자교 붕괴사고’로 노후화 교량 전면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4월24일 시청사 3층 온누리홀에서 ‘탄천 횡단교량 14개교에 대한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정연무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은 4월24일 시청사 3층 온누리홀에서 ‘탄천 횡단교량 14개교에 대한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정연무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은 4월24일 시청사 3층 온누리홀에서 ‘탄천 횡단교량 14개교에 대한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 교량이 산재해있는 성남시의 상황이 재난지역과 다름없어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인프라 문제에서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기위해 정부의 빠른 행정,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지방자치 단체 홀로 감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고 서둘러 달라”고 했다.

이날 신시장은 “분당 신도시의 모든 기반시설은 정부 주도하에 건설되었고, 30년이 지났어도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성남시에 대한 특별 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정부 차원의 역할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성남시는 정자교등 탄천 횡단 17개소 교량의 보도부 철거 및 재시공에는 약 1500억원 이상의 재원이 쇼요 될 것으로 추산했다.

앞서 ‘정자교’ 사고 이후 성남시는 탄천 14개 교량 보행로에 대한 안전진단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21일 완료한 점검결과에서 사송·야탑·하탑·방아·서현·백현·돌마·미금·구미·오리교 등 10개 교량은 보도부의 처짐 상태가 허용 처짐 한계를 많게는 14.5배를 초과해 D등급 또는 E등급 수준으로 확인됐다.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는 외팔보(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있는 보) 형태의 보도부 철거 후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재난지역은 대형사고나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행정안전부 현장 실사를 거친 실제 피해 금액이 국고지원기준(18억~42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갖춘 경우에 지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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