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폭 감소로 보행 위험
가림막 설치 문제도 지적
민원에도 시공사 '아랑곳'

[일간경기=구학모 기자] 지난해 2월, 광주시청 구청사건물 신축을 위해 신동아건설이 총 공사비 1000억원에 수주했다. 공사는 오는 2025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시민들로부터 인도 폭이 감소하면서 안전상의 이유로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광주시청 구청사 신축 건설 현장이 시민 안전에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공사 현장.
광주시청 구청사 신축 건설 현장이 시민 안전에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공사 현장. (사진=구학모 기자)

해당 공사 현장은 구시청 정문 앞에 위치하며 주변에는 많은 시민들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버스 정거장이 있다. 그러나 장애인들은 통행할 수 조차 없는 보도로 인해 인근의 아파트 주민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인도 경계석 아래로 내려가 보행을 하고 있어 사고 위험이 우려된다.

특히 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가림막 설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민원인들은 가림막을 안쪽으로 설치해 줄 것을 요구하며, 이러한 민원을 시청에 제기했으나 개선된 것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문제를 제기한 민원인들은 "수십년 전에 구시청 건물을 건축 당시 인도를 침범해 설계하고 시공해 지금까지 아무런 불편 없이 사용해 왔다. 그러나 공사로 인해 도로가 기존 도로 때보다도 많이 좁아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공사장 정문 앞에 설치된 팩 3개로 인해 통행로가 가려져 시민들은 버스 정거장 바로 옆을 돌아서 다니느라 사고 위험이 있어 걱정이 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시공사는 시민 안전은 뒷전이고 민원을 무시한 채 개선은 커녕 공사에만 몰두하고 있어 대책이 요망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주민인 이모(광주시 송정동, 53세) 씨는 “시민들은 공사 현장 바로 앞 인도가 좁아서 보행하다 보면 겁이 난다. 시민들 안전 대책을 수립한 후 공사를 진행했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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