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시보행신호 등 설치민원 각 11건과 63건
동시보행신호 4건, 대각선 횡단보도 고작 4건 설치
인천경찰청 “보호구역 중심으로 설치하도록 할 것”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동시보행 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에 대한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월13일 인천지역에서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동시보행 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에 대한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가 함께 설치된 인천 한 백화점 사거리. (사진=김종환 기자)

3월13일 인천지역에서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도입된 동시보행 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에 대한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진은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가 함께 설치된 인천 한 백화점 사거리. (사진=김종환 기자)

3월13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보행자의 안전과 우회 불편 해소를 통한 보행자 편의를 위해 동시보행 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먼저 동시보행 신호는 비보호좌회전이나 우회전 시 횡단보도 보행자와 상충 위험을 줄이고 보행 수요가 많은 지점 등의 안전 확보 등을 위한 것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보행신호 시 보행자가 원하는 전 방향 횡단이 가능하게 해 횡단 거리와 시간을 단축하게 하기 위해 도입됐다.

인천지역 내 설치된 동시보행 신호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3거리 268개소와 4거리 81개소를 포함해 총 349개소로 파악됐다.

경찰서별로는 중부경찰서 53개소, 미추홀경찰서 17개소, 남동경찰서 10개소, 논현경찰서 34개소, 부평경찰서 9개소, 삼산경찰서 13개소이다.

대각선 횡단보도는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어린이보호구역 내 81개소를 포함해 총 127곳이다.

경찰서별로는 중부경찰서가 어린이보호구역 3개소 포함 8개소이고 미추홀경찰서 2개소 포함 6개소, 남동경찰서 4개소 포함 10개소다.

또 논현경찰서 11개소 포함 14개소, 부평경찰서 6개소 포함 6개소, 삼산경찰서 12개소 포함 15개소다.

서부경찰서 17개소 포함 29개소, 계양경찰서 8개소 포함 13개소, 연수경찰서 17개소 포함 24개소, 강화경찰서 2개소 포함 2개소다.

하지만 문제는 이후에도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일선 자치구 구청장의 연두방문을 통한 주민과 대화에서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 황단보도 설치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 황단보도 설치 민원은 경찰에도 이어졌다.

지난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1년간 인천경찰청에 접수된 올보행신호 설치 요청 민원은 총 11건으로 파악됐다.

이중 4건은 변경 완료됐지만 7건은 불가 통보돼 민원 건수 대비 70%가 넘게 설치되지 못했다.

또 같은 기간 인천경찰청에 접수된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 요청 민원도 63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변경완료는 4건이고 58건은 불가통보, 나머지 1건은 검토 중이다.

설치 요청 민원 10건 중 9건은 불가 통보된 셈이다.

이처럼 인천에서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면서 이에 대한 확대 설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부 조(58) 씨는 “당초 동시보행신호나 대각선 횡단보도가 보행자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정작 보행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보행자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며 “올해 경찰청 매뉴얼에 부합하는 보호구역 중심으로 동시보행신호와 대각선 횡단보도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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