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행복 키우는 사업 최우선
역대 최대 예산 시민들 위해서
2025 APEC정상회의 인천유치
'제물포르네상스' 실행안 마련
인천상륙작전 국제행사 격상
서울5호선 최적노선 도출 제시

[일간경기=안종삼 기자]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한 예산을 바탕으로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다질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본보와 가진 신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인천이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의 변화와 희망을 주문한 시민들을 위해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진 인천의 제2의 창조를 다짐하는 유정복 시장의 새해 시정계획을 들어본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인천시의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인천시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지난 6개월 간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경쟁력을 가진 인천을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로 만들기 위해선 한시도 쉴 새가 없었다.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죽도록 일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것도 그 때문이다.

인천 발전을 위한 것이라면 누구와도 대화하고 손잡으며 일한다는 심정으로 취임 이후 시간을 보냈다. 특히 중앙부처 장관들은 물론 국회의원, 서울과 경기도 광역단체장, 시민사회단체에 이르기까지 인천을 위한 것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발로 뛰어다녔다.

진정한 인천의 미래를 위한 발전상을 제시했고 실천하는 과정입니다. 올바른 인천의 변화와 희망을 주문한 시민들을 위해 제2의 창조를 위해 쉼 없이 일해왔고, 또 앞으로도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올해 주력할 시정 현안과 반드시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과 사업은.

당장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시민 행복을 위해 잘 써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지역경제를 위해 3조2000억원, 복지와 문화·체육은 물론 섬 주민 삶 개선 등 4조8000억원, 세계초일류도시를 위한 기반조성 2조9000억원 등이다. 시민행복을 키우는 사업에 우선 배정하고 인천 미래투자를 확대하며 공약을 이행하는데 중점적으로 투입할 것이다.

우선 세계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대규모 조직 개편으로 2023년을 시작할 것이다. 1호 공약인 제물포르네상스를 비롯해 뉴홍콩시티 사업 등을 총괄하는 '글로벌도시국', 시정 홍보를 전담하는 '홍보본부'  '미래산업국' 등을 신설할 계획이다. 

미래형 행정체제 개편에 따른 제물포구·검단구·영종구 신설 역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시민 의견을 모으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가깝게는 2025 APEC정상회의 인천유치를 위한 각종 노력이나 재외동포청 인천유치, 인천상륙작전기념행사를 국제행사로 격상시키는 것 역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제물포르네상스· 뉴홍콩시티에 대해 여전히 시민들의 이해도가 낮은 상황이다. 자세히 설명해 달라.

지난 9월 실시한 시민 의식조사 결과, 주거 환경, 경제‧산업, 관광 분야 등 원도심과 신도심의 불균형을 인지하고 있으며, 균형발전을 위한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취지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으나 실제 인지도는 저조하다고 나타났다.

도시 활성화 사업은 주민 기대와 지지가 매우 중요한 만큼 시민 홍보와 소통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 새해 구체적인 실행방안 마련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과 더불어 시민의견 수렴을 위한 온오프 상시 소통 플랫폼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다각적인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단일 사업이 아니라 인천 내항 재개발을 중심으로 인근 주변 원도심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전체에 변화를 꾀하는 복합적인 프로젝트이자 어젠다이다. 시민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새해에 발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는 인천 경쟁력을 극대화해 대한민국 경제에 신성장동력을 마련하는 선도도시로서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 홍콩을 넘어서는 세계 초일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만을 중심으로 송도·청라와 개발잠재력이 풍부한 영종·강화 내항을 연계해 금융, 신산업, 항공.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전략을 수립해 앵커기업을 유치하고 인천 도시밸류와 브랜드가치를 제고할 것이다.

-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는 가능한지. 대체 매립지 확보, 소각장 건설 등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로드맵이 있는지. 

인천시는 4자 합의사항 이행을 원칙으로 대체매립지를 확보해 민선8기 임기 내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목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있다.

대체매립지 확보 관련해서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와 대체매립지 조성 등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으며, 국장급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도 재가동하여 4자 합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 방안들을 검토 중이다.

조만간 4자(환경부·인천시·서울시·경기도)가 모여 대체매립지 확보방안, SL공사 이관 등 4자 합의사항 중 미결사항에 대한 추가 이행방안 관련 논의를 본격화 할 예정이다.

소각장 건설은 현재 청라·송도 두 곳에 일일 처리량 864톤의 자원순환센터를 운영중에 있으나 소각용량이 부족해 신규 자원순환센터 3개소 건립, 현대화 사업 1개소 추진을 통해 2026년까지 부족용량 570톤을 확충해 수도권 내 가연성폐기물 직매립 금지 규정을 준수할 계획이다.

- 5호선 검단 연장(경유)을 포함해 철도망 구축 관련 서울시·경기도와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 있다. 인천시의 주도적 역할·역량이 중요한데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

서울5호선 연장을 포함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건설 등 수도권 공통 철도현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우리 시와 서울‧경기도 상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실무 협의 중인 수도권 3자 협의체를 통해 현안사업의 해결과 조속추진을 위한 공동노력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특히 5호선에 대한 인천 패싱 논란도 있었는데 국토부도 서울5호선 연장 노선계획은 반드시 우리 시와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는 만큼 인천시 자체적으로 최적노선을 도출해 향후 관련기관과 협의 시 제시할 예정이다.

-9.15 인천상륙작전 기념사업을 내년부터 세계적 행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긴장이 여전한 상황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기념사업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대내외적 평화 메시지는 무엇인지.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 추진 목적은 정치, 외교적 이해관계와 이념적 갈등을 넘어 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 자유와 평화를 영위할 수 있게 해준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순수한 추모와 감사의 마음가짐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념적인 갈등으로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를 형식적이고 단순 추모제 형식으로 추진한다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선인들 헌신을 외면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일일 것이며 이로 인해 미래에는 그 숭고한 희생정신은 영영 역사 속 뒤안길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측을 자극해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과거에도 상륙작전 재연식, 거리퍼레이드 등 규모 있는 행사를 추진했던 사례가 있으며, 순수한 목적에서 호국영령의 명예선양을 위한 행사이며, 인천의 유무형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태원 사고로 시민들 생명과 안전을 지킬 책무가 우선시되고 있다. 재난취약지역 재난 예방조치 등 시민안전 대책은.

인천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모범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미 아시아최초로 UNDRR 복원력 허브 인증도시로 선정되며 재난관리와 도시회복력에서 모범 도시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 인천시는 단계별(예방-대비-대응-복구) 시민 안전 대책을 보다 강화해 운영하고 있고, 재난안전예방 및 대응 체계 강화를 위해 재난상황과를 ‘안전상황실’로 격상하고 ‘안전예방과’를 신설하는 등 내년 초 시민안전본부 조직을 개편해 예방 중심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것이다.

재난안전 대비를 보다 강화하기 위해 CCTV 및 도로 열선 확충, 지능형 관제시스템, 노후위험시설물 및 풍수해 감지센서 설치 등 IoT 기반의 과학적인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복구 단계에서는 피해자의 일상회복 복귀 지원을 위해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에 ‘압사사고’ 항목을 추가하고, 재난심리회복 지원 등 생활안정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저는 늘 인천은 세계적 초일류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갖춘 몇 안 되는 꿈의 도시라고 말씀 드렸다. 인천의 무한한 잠재력과 미래 가능성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인천 출신 최초의 시장으로서 저는 인천을 세계 초일류도시로 성장시킬 것이다. 이 비전을 시민 여러분 모두 믿고 함께 해주셨으면 한다. 온 힘을 다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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