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신평 변호사는 “대선 주자로 나설 분은 이번 당 대표가 아니고, 다음 당 대표가 되셔서 1년 남짓하시고 대권 주자로 나가는 게 맞다”며 사실상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저격했다.

윤심으로 평가받는 신평 변호사는 12월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기현 의원이 주도는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에 연사로 참석해 “너무 강력한 대선 주자 급이 당대표가 되면 국정 동력이 분산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또 그는 “저는 이낙연이 인기 좋은 때 이낙연이 아니다. 이재명이 나올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 총장이 들어가야 한다. 최종승자는 윤석열이 될 거라고 예측했다”며 “이준석 운명도 제대로 맞혔다. 점쟁이라서 맞춘 게 아니고 분석의 틀”라고 단언했다.

이어 신평 변호사는 “주호영 원내대표가 서울 수도권 출신의 (당 대표) 이렇게 말씀하셨다. 주 대표는 항상 정책 판단을 잘못한다. 주 대표가 사용한 분석은 잘못됐다”며 “중도층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고 그 사람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그는 “지금 양극화와 함께 저출산, 사법시스템이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누구하나 진지한 노력 기울이지 않는다”며  “이런 의제를 개발해내서 정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당대표가 중도층 관심 끌어올 수 있는 당대표다. 그러면 다음 총선도 만약에 우리가 승리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신평 변호사의 발언을 두고 여의도에서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한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유승민·윤상현·조경태·황교안(가나다 순) 등의 후보 중 안철수·유승민·황교안 등 지난 대선주자들에게 윤 대통령 대신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했다.

김기현 의원 또한 이날 신평 변호사를 연사로 초청한 것도 이러한 배경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세 과시로 일찌감치 타 후보들을 제압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