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사범대학 부속고교, 대청 초‧중‧고교
인천시교육청 감사 적발..관련자 주의 촉구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일부 학교가 수행평가 관리와 학교급식 계약 등의 업무를 부실하게 처리해 교육청 감사에 적발됐다.

인천시교육청은 지역 내 학교의 학생들에게 개인 위생 방역물품을 지원한다. 사진은 인천시교육청 전경 (사진=일간경기DB)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지역 내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인하대사범대부속고)와 대청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수행평가 관리와 학교급식 계약 등의 업무를 부실하게 처리한 점을 적발했다. 사진은 인천시교육청 전경 (사진=일간경기DB)

8월24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인하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인하대사범대부속고)와 대청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이번 종합감사는 업무 전반의 적법성·타당성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에 대한 시정·개선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감사 대상은 학사 운영의 적정성과 인사 및 보수 등 관리, 학교발전기금 관리, 계약 체결 적정성, 물품과 공유재산 관리 등이다.

감사결과 인하대사범대부속고는 수행평가 및 물품 관리, 학교발전기금 운용에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인하대사범대부속고는 2019~2021학년도 체육 외 13개 교과의 수행평가를 실시하면서 교과협의회에서 수립한 교과 수행평가 계획 배점기준(채점기준)에 없는 점수를 부여했다.

이는 객관성 확보를 위해 고사 관리 단계별 주요 점검 내용에 수행평가 점수 부여 기준을 상세히 제시하는 등의 규정을 어긴 것이다.

또 2019~2021학년도 학교발전기금 수입 및 지출업무를 처리하면서 결재 받지 않은 채 임의로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의 직인을 날인해 학교발전기금을 수입처리하거나 지출했다.

당시 결재는 학교발전기금 출납명령기관인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에게 학교발전기금 수입, 지출에 관한 사항이다.

2019년 4월 23일 기탁 받은 발전기금 100만원을 기부목적과 다르게 같은 해 11월 29일 스터디카페 구축 공사건의 가구 구입비로 지출하기도 했다.

이 100만원의 용도는 교육용 기자재 및 도서 구입비였다.

기부금품은 기부 목적의 범위 내에서 기부자의 희망과 용도를 존중해 사용하도록 돼 있는 등의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물품관리자는 2년마다 정기적으로 학년도 말을 기준으로 재물조사를 실시해야 하는 규정도 어겼다.

실제로 2019~2021학년도 4건의 공사 계약과 5건의 물품 구매 계약을 추진하면서 취득한 적외선리시버 외 14종의 물품을 2022년 4월 감사일까지 물품대장에 등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9년과 2021년 재물조사를 실시하면서도 재물조사 계획을 수립했으나, 실제 재물조사는 실시하지 않았다.

대청초·중·고등학교는 2019~2021학년도 학교급식 식재료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급식 변경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감사에 적발됐다.

이때 총 14차례에 걸쳐 식재료 구매 계약 대비 최소 68%부터 최대 183%까지 변경됐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하대사범대부속고에 기관주의와 함께 관련자에 주의를, 대청초·중·고에도 관련자에 주의를 촉구하고 향후 같은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관련 규정 준수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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