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당 대표는 경기도지사직에 출사표를 던지며 “경기도에서 이겨야 새로 출범할 윤석열 정부가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가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연 당 대표는 3월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직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성남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동연 당 대표는 3월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직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성남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김동연 당 대표는 3월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직 출마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견제, 이재명 상임고문이 경기도에 한 약속의 실행, 정치 교체의 교두보’라는 세 가지가 경기도지사 출마의 의미이자 승리해야 할 필요성이라고 역설했다.

김 당 대표는 “경기도는 정치세력 교체에 가장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그가 대선 기간 전부터 주장해서 민주당에도 영향을 끼친 ‘정치 개혁’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또한 김 당 대표는 경기도를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살고 있는 작은 대한민국”이라고 지칭하고 "도시와 농촌, 접경지역, 자연보전지역과 인구밀집지역, 첨단산업과 전통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다양성이 공존하는 지역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래대비·민생안정·평화공존·균형발전·정치교체라는 다섯 가지 큰 틀의 공약을 발표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과 일자리 활성화, 교통망과 주거권 확보 그리고 세대와 계층에 따른 촘촘한 복지를 약속했다.

덧붙여 경기 북부지역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31개 시·군에 권한과 예산을 나눠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도민 삶을 바꾸는 '지역 정치 구현'도 제시했다.

김 당 대표는 경기도가 서울보다 인구가 400만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지사가 국무회의에 들어가지 못하고 국정에서 소외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사실상 제2의 국무회의로서 ‘시도지사협의회’를 경기도가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경기도지사 출마 기자회견 후 김 당 대표는 성남에서 공식 출마를 선언하며 ”출마 선언을 하는 곳이 제가 천막 치고 저희 가족 6식구가 살았던 바로 그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도에서 처음 살았던 것은 14살 때 그 당시로는 경기도 광주군이었다. 중학교 1학년 시절에 서울에 있는 무허가 판자집에 살다가 철거가 돼 강제 이주된 것이 그 당시에 광주 대단지였다. 그것이 지금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이 됐다“라며 성남과 경기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같은 날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도 경기도지사직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김 당 대표는 ”어떤 분이 나오든 저는 괜찮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저도 잘 아는 분이고 아주 훌륭한 분이고 경제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어떤 분이 오시든 환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오랜 의정 생활을 하시면서 경기도를 운영하시기보다는 옆에서 평가하고 비판하는 역할을 하셨던 것이고 저처럼 35년 간 경제를 직접 운영하고 정책을 총괄한 경험은 없으셨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 당 대표의 출마 기자회견에 동석한 정성호 의원도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도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대구에서 차출돼 온 사람이다“라며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 유승민이 경기도 안된다 이 얘기를 하는 사람이 단 한명이나 있는가?“라고 짚기도 했다.

김 당 대표의 새로운물결은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앞두고 있어 기존에 경기도지사직에 출마한 염태영 전 수원시장·조정식·안민석 국회의원과의 경선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김 당 대표는 ”바깥에서 들어온 어떤 후보든지 공정하게만 처리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셨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하고 이와 함께 ”이런 저런 조건 따지지 않고 아주 쿨하게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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