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관리 못해 죄송, 온전히 책임 지겠다”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은수미 성남시장이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3월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성남시)
은수미 성남시장은 3월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6월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성남시)

3월17일 은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은 시장은 “저는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여러분을 응원해야 할 ‘공인’으로 저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 관리를 잘 하지 못하여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라며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은 시장은 지난 4년간 성남시장으로 활동하며 이룬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며 검찰이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은 시장은 “지난 4년간 두 달에 한번 꼴의 압수수색, 한 달에 한번 꼴의 고소 고발에도 불구하고 성남시정이 흔들림 없었듯, 제 남은 임기동안에도 그러할 것”이라며 “특히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연장, 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 등 ‘도로교통에서 궤도교통으로의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은 시장은 “4년 전 취임한 이래 저는 격차와 차별을 완화하고 ‘사람의 존엄’을 지키고자 노력했다”며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이나 ‘위례 철도시대의 개막’, ‘판교, 모란 트램’ 추진, ‘일하는 시민을 위한 조례’ 등은 시민여러분과 함께 한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고도정수처리장, 법조 단지 이전 협약, 성호시장 재개발 등 오랜 숙원사업을 거의 해결했고 판교 e-스포츠경기장부터 1기 신도시 최초 리모델링사업에 이르기까지 성남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토대를 놓았다”며 “이 모든 것은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이고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은 시장은 지난해 11월 30일 뇌물과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기밀을 전달 받는 대가로 담당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은 시장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으로 발탁됐고,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기초단체장에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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