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사업 추진율 94% 달성
사통팔달 교통..경제 뒷받침
육아도시 성남..시민행복 ↑

[일간경기=정연무 기자] 성남 재선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던 은수미 성남시장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은 시장은 지난 3월17일 자신의 sns에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응원해야 할 공인임에도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일 것은 죄송하고 송구한 일”이라며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은 시장은 6일 성남시장실에서 일간 경기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삶의 화두와 정치를 시작한 이유등이 현재 처한 상황이 충돌하고 있어 어떻게 하는게 성남을 위한 길인지 고민했다”며 재선 불출마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동안 시정을 흔들림 없이 이끌어 지역 발전의 주춧돌이 될 수 있도록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은시장은 “제가 이 자리에 서있는 것은 수 많은 사람들의 신뢰와 지지 덕분”이라며 “시민들이 주신 사랑은 제 영혼이 바스라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취임 후 지금까지를 돌아본다면

취임 후 지금까지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교통, 주거, 경제, 환경, 문화, 복지 등 모든 분야를 촘촘히 살펴 단 한명의 시민도 고립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3천여 동료 공직자들과 함께 고군분투하며 136개 공약 중 완료 75%(102건), 추진 중 25%(34건)으로 사업 평균 추진율이 94%(2021.12월 기준)에 달할 정도로  없이 노력했다.

또한 고도정수처리장, 법조단지 이전 협약, 성호시장 재개발 등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했고 판교 e-스포츠경기장부터 1기 신도시 리모델링사업에 이르기까지 성남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토대를 놓았다.
우리 93만 성남시민의 힘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임에 항상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박차를 가할 것이다.

2022년 중점추진 사업을 말씀해주신다면

‘궤도교통으로의 대전환’ ‘교통은 복지’,‘사통팔달(四通八達) 성남’을 위해 ‘성남시 철도건설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로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사업을 추진하는데 보다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2월엔 ‘남위례역’이 개통되고, 마천역부터 복정역, 남위례역을 연결하는 위례선 트램은 2021년 12월 30일 우선 시공분을 착공해 2025년 준공 및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모란까지 운행 중인 지하철 8호선을 판교역까지 연장하기 위해 10만 청원 서명 추진중이다. 이는 모란과 판교테크노밸리, 판교역을 연결해 판교테크노밸리와 위례신도시의 접근성 개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함은 물론, 성남시에서 구상하는 아시아실리콘밸리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잠실-세류간 철도사업은 신규 경전철로 기존 수서에서 범위를 확대해 잠실까지 추진하고 있다. 
GTX-A 성남정거장은 2023년 준공 및 개통예정이다, 현재 실시설계 용역 중인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역시 오는 하반기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성남의 인구는 93만명이지만 실 유동인구는 250만 명에 달한다. 
특히 수송 분담률의 55%를 차지하는 자동차의 통행량, 배기가스, 미세먼지 증가가 심각한 상황으로 더 이상 친환경, 탄소중립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트램사업(도시철도 2호선, 판교트램)을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하였다. 

성남시는 노동법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노동자의 지원 근거를 담은 ‘일하는 시민을 위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 2021년 1월1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고용 형태가 불안한 프리랜서, 학습지 교사·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배달라이더·대리기사 등 플랫폼노동자, 1인 영세 자영업자 등을 포함해 일하는 시민의 권리를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수립하고, 추진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남시는 본 조례를 근거로 노동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산재보험료, 상해보험, 유급병가 등 3종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1년 10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노동취약계층 유급병가 지원사업’의 경우 2022년 성남시 생활임금인 하루 8만8640원을 적용해 최대 13일까지 지원해, 생계 때문에 아파도 쉬기 어려운 노동자들이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2018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아동수당의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만7세 아동에게 지역화폐와 연계해 아동수당을 지급해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사진=성남시)
은수미 성남시장은 2018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아동수당의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만7세 아동에게 지역화폐와 연계해 아동수당을 지급해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사진=성남시)

△‘아이 키우기 진짜 좋은 도시’ 성남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현재 ‘아동정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진행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아동 관련 정책을 내실화해 아동보호와 복지 증진, 공공 돌봄 체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2025년 상위단계 인증을 위한 준비도 병행해 명실상부한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로의 도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18년에 전국에서 가장 선도적으로 아동수당의 소득 기준을 폐지하고 만7세 아동에게 지역화폐와 연계해 아동수당을 지급해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었다. (정부지원금 10만원+ 아동수당 플러스 2만원). 
2019년 7월부터 아동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를 시행 중으로, 작년, 만18세 미만까지 연령을 확대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성남에서만큼은 의료비에 대한 걱정 없이 병원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우리 아이들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현재까지 뇌성마비, 조산아, 자폐 등 51건, 6361만원을 지원했다.(2022.3.31.기준)

‘돌봄대기자 ZERO, 돌봄공백 ZERO’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국공립 어린이집이라는 돌봄의 양대 축을 더욱 견고히 할 방침이다.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 아동학대 예방 공공화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0년 10월부터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4명과 아동보호전담요원 1명을 배치해 현장 조사부터 사례판단, 피해아동 보호까지 적극적으로 대처 작년 7월, 전담 공무원 총 8명으로 구성된 아동보호팀을 별도 신설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을 갖췄고, 15명까지 보강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4월부터는 아동학대 수시점검단을 구성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553개 어린이집 CCTV 전수조사를 통해 사각지대가 있는 237개소 어린이집에 CCTV를 추가 설치했다.
지난해 10월 여수동으로 새로 이전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성남시의 중심부에 자리잡아 이용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고, 육아정보와 시설 이용이 원스톱으로 제공되며, 특히 전국 최초로 아이들이 실내·외를 넘나들며 자연놀이가 가능한 ‘In & Out play town’이 조성돼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3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기 청년정책협의체' 발대식.
지난 3월30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기 청년정책협의체' 발대식.

△재선을 포기한 이유가 무엇인지?

먼저 만류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리고 여러분을 응원해야 할 ‘공인’이다. 때문에 본인의 억울함이나 참담함과는 별개로, 주변관리를 잘 하지 못해 구설수에 오르고 재판을 받는 것은 정말 죄송한 일이다. 몰랐다는 사실 자체도 송구할 따름이다. 불출마를 통해 온전히 책임을 지겠다. 불출마와 별개로 고삐 풀린 
권력이 시민의 안녕을 위협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저의 무죄와 결백을 밝히겠다. 누명을 벗고, 시민이 주신 권한과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던 저의 진심과 행동이 뒤늦게라도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2022년에도 코로나19는 아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중심을 잡아주시는 93만 성남시민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현재 우리가 맞닥뜨린 코로나라는 상황이 지나고 93만 성남시민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맡겨주신 소임을 제대로 알고 원칙을 지키며, 초심을 잃지 않고 하루하루 열심히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50년 전 불모지에서 지금의 성남을 이뤄낸 그 불굴의 정신을 이어받아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성실함과 유능함을 둘 다 겸비한 우리 3000여 동료들과 함께 늘 시민의 곁에서 새로운 성남의 50년을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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