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특단대책" 지시 불구 오히려 늘어
사고발생건수는 48건으로 지난해比 줄어
시, “하반기 소규모 현장 대한 점검 강화”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올해 인천지역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적극적인 현장 점검이 필요한 실정이다.

3일 인천소방본부와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2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한 절삭공구 제조업체 사옥 신축공사장에서 약 30m 높이의 타워크레인 쓰러졌다. 이 사고로 타워크레인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A(58)씨와 B(50)씨 등 2명이 사고현장에서 사망하고 근로자 C(34)씨가 왼팔이 부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인천소방본부)
7월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인천지역 내 43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48건으로 사망자는 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월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절삭공구 제조업체 사옥 신축공사장에서 타워크레인 전도사고 현장. (사진=인천소방본부)

7월6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인천지역 내 43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48건에 달하고 있다.

이는 월 평균 12건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관 및 군구별로는 인천경제청과 서구가 각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미추홀구가 7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남동구 5건, 부평구 3건, 중구 2건, 상수도사업본부와 동구·계양구·연수구·인천도시공사가 각 1건씩이다.

지난해 1년간 인천 111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도 총 184건으로 월 평균 약 15건이나 됐다.

올해 4개월 간 월 평균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같은 4개월 간 발생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집계됐다.

기관 및 군구별로는 서구와 남동구가 각 2명이고 인천경제청과 미추홀구가 각 1명씩이다.

인천지역 공사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로 매월 1.5명이 사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1년간 발생한 공사현장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월 평균 0.83명으로 확인됐다.

월 평균으로 보면 올해 공사현장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16일 건설현장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지시했다.

인천시도 현장 점검반을 1개 반 3∼4명에서 2개 반 6∼8명으로 확대 편성하고 매주 3개에서 6개 건설현장으로 점검을 확대했다.

또 일선 군‧구에 건설현장에 대한 적극적인 점검과 인천시 주관 건설현장 군·구 합동점검 시 담당공무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발주청 및 인허가 기관에 공사 현장 점검 권한이 있어 일선 군구 등에 적극적인 점검 시행을 요청한 상태”라며 “하반기에는 안전사고가 많은 소규모 공사현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24일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와 서구의 한 아파트의 건설현장에서 각각 1명씩 2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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