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희열 기자] 경기 남부지역에서 폭력조직을 결성한 뒤 세를 불려가던 신흥폭력조직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 남부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며 지역의 다른 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고 지역상인들을 상대로 협박과 집단폭력을 행사한 신흥폭력조직 두목 A 씨 등 44명이 경기남부경찰청의 끈질긴 수사끝에 검거됐다. 사진은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이동하는 폭력조직원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영상 캡처)
경기 남부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며 지역의 다른 조직과 세력다툼을 벌이고 지역상인들을 상대로 협박과 집단폭력을 행사한 신흥폭력조직 두목 A 씨 등 44명이 경기남부경찰청의 끈질긴 수사끝에 검거됐다. 사진은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위해 이동하는 폭력조직원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영상 캡처)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두목 A 씨 등 조직 간부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3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조직원들을 모아 지역 장악을 위해 다른 조직과 세력 다툼을 벌이고, 지역 상인들을 상대로 51차례에 걸쳐 협박과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유흥주점을 운영하면서 다른 업소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위력을 행사하며 영업을 방해했고, 2019년 6월에는 지역 내 다방과 노래연습장 등을 통합 관리하겠다며 문신을 보이며 업주들을 협박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에는 지역 내 경쟁 조직과 세력다툼을 위해 조직원들에게 야구방망이와 쇠 파이프 등을 휴대해 집결하게 한 뒤 집단 폭력을 준비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엔 조직원이 시비가 붙었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을 둔기로 폭행한 사례도 있었다.

이들은 두목과 부두목, 행동대장 등으로 통솔체계를 구성해 하위 조직원들을 관리했으며 '선배들 말에는 절대복종한다' '타 조직과 전쟁 시 신속히 '연장(쇠파이프 등)'을 챙겨 집결하고 절대 지면 안 된다' 등의 행동강령을 세워 이를 따르게 했다.

경찰은 2019년 10월 이들에 대한 첩보를 처음 입수한 후 1년 8개월여 동안 증거수집을 거쳐 지난 4월과 5월 조직 간부 등 12명과 말단 조직원까지 총 44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민생에 파고든 폭력조직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직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행위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 전 몰수보전 등을 통해 범죄자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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