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지역 피해 집중돼

26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인천지역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건물과 도로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소방본부는 전날부터 26일 현재(오전 11시 기준)까지 장맛비로 인한 피해 신고가 22건 접수됐다.

26일 오전 9시 34분께 서구 오류동 원당대로에서는 도로가 장맛비에 잠겨 차량이 통제됐다. 사진은 현장모습. <사진제공 = 인천소방본부>

26일 오전 9시 21분께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아파트에서는 갑작스런 비로 인해 아파트 3층 하수구가 역류했고, 오전 9시 34분께 서구 오류동 원당대로에서는 도로가 장맛비에 잠겨 차량이 통제됐다. 

특히 강화군 지역의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새벽 5시 30분과 6시 20분께 강화군 강화읍 지하 1층 다방건물과 주택 1층 건물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2t 가량의 물을 뻬내고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긴급 조치를 했다.

또한 월곳리 도로 옆에 있던 가로수가 쓰러지고 하수구가 역류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밤 10시 40분께는 강화읍 국화리 강화공설운동장 근처에 있던 통신용 전신주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새벽시간에 많은 장맛비로 인천지역 곳곳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큰 사고가 발생하거나 인명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계속해서 강수량과 피해지역 등을 체크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공사장이나 저지대 등 침수 취약 지구를 순찰하고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인천기상대는 오전 10시 50분 기준 강화군 양도면 117㎜, 옹진군 장봉도 72㎜. 서구 금곡동 70㎜. 연수구 60.5㎜, 영종도 58㎜, 부평 48.5㎜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고, 서해 5도를 제외한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서해 5도는 이날 오전 9시 20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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