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성추행 의혹’ 이재현 구청장 수사의뢰 결정… “의혹없이 사실 밝힐터”

 

노조 “해당 부서장, 직원들 3차례 입막음 시도 확인”... 부서장 교체 요구

 

이재현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사건과 관련, 피해자인 여성 공무원이 최근 서구 공무원 노조 관계자에게 “당시 성적으로 불쾌했지만 이를 표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서구지부는 “구청장이 신체접촉을 한 직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더니 직원들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며 “당사자 불쾌하게 느꼈던 만큼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해당 부서 간부들이 이런 구청장의 부적절한 행위를 3차례에 걸쳐 회의나 전화 형태로 입단속을 시켜 직원들이 그동안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히 못했다고 한다”며 “이는 그런 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 같은 직원들의 진술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 구청장은 수사기관의 수사를 받게 됐다.

수사의 초점은 우선은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사실 여부에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범죄여서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구청장은 이 같은 의혹이 지역사회에 퍼지자 지난 20일 입장문을 통해 “(성추행 의혹과 관련) 여직원이 술이 과해 실수를 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오히려 여직원에게 책임이 있는 것처럼 주장한 바 있어 더욱 그렇다.

한마디로 55만 서구 주민과 1천100명의 공직자에게 거짓말을 한 셈이 된다.

다음은 해당 부서장에게 직원들의 입막음을 지시했는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서구 노조는 직원들이 위축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구에 부서장 교체를 요구했다.

인천 서구 지역 시민단체인 '서구희망봉사단' 회원이 23일 구청사 앞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는 이재현 구청장에 대한 수사와 사퇴를 촉구하는 1인 피케팅 시위를 하고있다. <사진제공 = 서구희망봉사단>

한편 서구지역 시민단체인 ‘서구 희망봉사단’도 22일 인천시청 브리핑실에서 이 구청장 성추행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데 이어 23일부터 서구청사 앞에서 수사 촉구와 구청장 사최를 촉구하는 1인 피케팅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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