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발인 최근 조사… 조만간 피해 당사자들 조사 예정

경찰이 서구청 기획예산실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서구청장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최근 서구지역 주민단체인 서구 희망봉사단의 이서은씨를 대표 고발인 자격으로 고발 배경과 내용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청장이 기획예산실 여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대로 여직원들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현재는 피해자도 명확히 특정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피해자들의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앞으로의 수사진행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서구 기획예산실 직원들의 경찰 조사가 본격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구 희망봉사단 등 서구지역 시민단체 3곳은 인천지검에 이재현 서구청장을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이 인천경찰청에 이 사건을 수사하도록 지휘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지난달 11일 이재현 서구청장은 업무과다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구청 직원의 장례식 다음날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많은 양의 술로 회식을 하고 노래방에서 음주가무를 하며 여직원들의 볼에 뽀뽀를 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등 서구지역 4개 단체(서구발전협의회 · 서구희망봉사단 · 검암애(愛)맘 · 올바른인권세우기운동본부 등)와 이학재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인천 서구 갑), 그리고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여해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 진상규명 및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서은(서구희망봉사단)씨는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이 밝혀질 때 까지 1인 시위 및 규탄대회는 앞으로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서구 희망봉사단 등 서구지역 시민단체 3곳은 인천지검에 이재현 서구청장을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제공 = 서구 희망봉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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