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들 "위력으로 직원 추행.. 신속한 규명 필요"

 

인천시 서구 지역단체들은 29일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받는 이재현 서구청장을 강제추행 등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했다.

서구발전협의회·서구희망봉사단·검암애맘 등 3개 지역 단체의 운영진은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진상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원회)’를 결성하고 이날 인천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현 서구청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서구 지역 3개 단체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서구청장을 검찰에 고발하기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진상 조사위원회>

조사위원회는 고발장에서 "이 구청장은 노래방에서 구청 직원 10여명을 강제로 껴안거나 수차례 볼에 입을 맞췄다"며 "돌아가면서 여성 직원들을 강제로 옆자리에 앉히거나 춤을 출 것을 요구하는 등 강제로 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서구청 직원으로 구청장은 이들에 대한 지휘 감독을 하는 것은 물론 인사권 역시 가지고 있다"며 "이 구청장은 자신의 지휘 감독을 받는 피해자들을 위력으로 추행했다"고 지적했다.

대표 고발인 이서은(서구희망봉사단 소속)씨는 피해자 및 목격자가 아닌 지역주민으로서 공익을 위한 목적으로 고발을 한다“며 "이 구청장은 말도 안되는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신속한 진실규명을 바란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서구 공무원 노조도 성추행 의혹을 받는 이 구청장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최근까지 서구 기획예산실 회식에 참가했던 직원 30여명으로부터 당시 회식과 노래방에서 있었던 상황을 청취, 정리했다.

현재 이 구청장을 사법기관에 고발 전 변호사의 자문을 최종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러 명의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직원이 공영주차장 타워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다음날 회식을 해 구청장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노래방에서 모든 남녀 직원의 등을 두드려주며 포옹을 했고 일부 여직원들의 볼에 입맞춤했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그 밖의 신체접촉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바 있다.

반면 최근에는 “깊은 상처를 받았을 직원들을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더 큰 고통을 드린 것과 애도기간에 회식을 연기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라는 사과문을 직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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