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해찬 민주당 전 당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이재명 대표와 함께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제22대 총선 선거를 지휘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월11일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렸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월11일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렸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월11일 ‘정권심판·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또 위 3명의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위촉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위장도 내정했다.

구체적으로 공영운‧황정아 영입인재와 이광재·홍익표·김용만·이소영·김용민 의원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아울러 민주당은 국민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추천 또는 의결 방식으로 위원장을 선출하며, 임명된 위원장도 공동선대위원장에서 합류시킬 예정이다.

상임공동선대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들은 당의 최고위 역할을 부여받아 선거에 관련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한다.

앞서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에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정세균 총리, 이탄희 의원, 임종석 전 비서실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하지만 정가에서는 ‘선대위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을 봉합해야 하고, 자칫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선거 결과가 나올 경우 책임 소재의 타깃이 될 수 있어 위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이해찬 전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는 당의 요청을 수락했다. 

관련해서 김 전 총리는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합류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한때 정치를 떠났던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라며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요청을 받아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또 김부겸 전 총리는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비판도 인정했다.

이어 그는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과 지지자들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 저도 민주당의 한 구성원으로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라고 사과했다.

이날 김부겸 전 총리는 회견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민주당 통합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 유명무실 상임선대위원장이 아닌 실권을 요구했음을 밝혔다.

그는 “기존의 당의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필요하다면 내겠다는 요구를 했고, 또 앞으로 선거와 관련된 주요 전략적인 판단은 선대위에서 할 수 있게 해달라 요구했다”라며 “그런 부분들이 최고위하고 서로 판단이 다르거나 겹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요구를 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