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부터 우선협상대상자인 대우건설컨소시엄(사측)이 부평구민과 부천시민을 상대로 주민설명회, 공청회 등을 통해 GTX-B 노선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설명했다.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상동호수공원(호수공원)에 새로운 변전소가 들어선다는 내용을 알게 된 주민들은 전자파 영향 등을 주장하며 국민의 안전을 우선 해야 한다며 환경성영향평가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측은 환경성영향평가 초안에서 인천대입구역~신도림역 구간의 열차 전력 공급이 가능한 변전소를 한국전력공사에 문의했고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가 유일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측은 또 GTX-B 노선이 지나가는 곳 중에서 신부평변전소와 가까운 공유지인 호수공원을 최적의 변전소 부지로 판단하고 이곳에 변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호수공원 주변 반경 1km 내에 아파트 단지와 학교 등이 모여 있어 변전소 설치로 인한 전자파 피해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신부평변전소에서 호수공원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부평구 갈산동, 삼산동 지하 3.4㎞ 구간에 고압 선로를 설치해야 하기에 반대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같은 상황이 우려될 수 있는 가운데 부평구 관계자들의 정보 부실과 안일한 대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부평구민들은 구청장을 비롯, 관련 부서 담당자 등은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신설 변전소가 들어설 계획에 대해 공청회 등을 통해 뒤늦게 아는 등 정보가 부실했고 주민들에게 환경성영향평가 초안만 공람‧공고하는 등 안일하게 대처, 반발을 키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부평구 관계자는 “환경성영향평가 초안에 변전소 설치 관련 자료는 전체 2000여 페이지 가운데 2∼3페이지 뿐이었다”며 “변전소 설치 지역도 부천 상동지역이라고만 명시돼 있어 관련없는 사항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