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부천시위원회 반대입장 표명
"주민들과 협의없이 비밀리 추진..무효"

[일간경기=강성열 기자] 진보당 부천시위원회(공동위원장 백현종, 이종문)가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설치계획인 ‘GTX-B노선 특고압 변전소’를 반대 입장을 냈다.

진보당 부천시위원회(공동위원장 백현종, 이종문)가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설치계획인 ‘GTX-B노선 특고압 변전소’를 반대 입장을 냈다. (사진=진보당 부천시위원회)
진보당 부천시위원회(공동위원장 백현종, 이종문)가 부천 상동호수공원에 설치계획인 ‘GTX-B노선 특고압 변전소’를 반대 입장을 냈다. (사진=진보당 부천시위원회)

1월11일 부천시청 어울마당 2층에서 개최된 GTX-B노선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장에서 진보당 부천시위원회는 “특고압 전자파 OUT! 상동호수공원 훼손말라”고 주장하며, 특고압 변전소 설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GTX는 ‘수도권 1시간 시대’를 표방하며 시속 100km(최고 시속 200km)로 운행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수도권을 관통하는 A, B, C, D 노선이 설계되어 있다. 

그 중 B노선은 인천대 입구역에서 부천, 서울을 지나 구리, 남양주까지 총 82.7km를 연결하는 노선을 말하며, 부천 구간은 올해 상반기 착공이 예고됐다. 

문제는 전철의 전기공급용 대규모 ‘특고압 변전소’가 부천 주민과 인근 인천시민들이 이용하는 상동호수공원에 설치된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진보당 백현종위원장은 “무려 3조 8400억이 투입될 GTX-B노선 착공이 코앞인데, 특고압 변전소 설치 계획은 최근에서야 겨우 알려졌다”며, “부천, 부평 등 인근 주민들과 협의없이 사실상 비밀리에 추진된 특고압 변전소 설치는 무효다.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특히 총선 표심을 겨냥한 올해 3월로 GTX-B 조기착공이 졸속 추진의 배경”이라며, “실제 A와 C노선은 실시설계에만 2년 넘게 걸렸지만, B노선은 1년 만에 끝내게 했다. 안전도, 주민소통도 없이 밀어붙이는 난개발 속도전을 멈춰라”고 말했다.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주민들에게 사전 충분한 고지가 없었던 점, 상동호수공원을 전제로 한 형식적 공청회 등을 문제 삼았다.

한편 이날 공청회는 협성대학교 이상문 교수의 주재로 4개의 시공사와 박찬희, 김건 부천시의원이 의견진술자로 참석하여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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