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김성웅 기자] 인천 서구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건립 부지 공모신청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하고 본격 유치에 나섰다.

12일 서구에 따르면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이전과 신규 건립에 대한 논의는 지난 2009년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왕릉 원형 복원계획에 따라 시작됐다.

현재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은 오는 2027년까지 철거할 예정으로 새로운 국제스케이트장의 건립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지난해 12월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공모에 나섰다.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이 위치한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내 예정 부지를 정하고 본격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약 15km, 김포국제공항에서 약 17km 떨어진 서구는 공항철도와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2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또 인천지하철 2호선이 이미 운영 중이며 서울7호선 청라연장선이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이고 GTX-D노선과 E노선 확정, 제2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접근성도 뛰어나 국제스케이트장의 위치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구가 계획하고 있는 부지는 청라국제도시에 있어 도로, 상하수도, 가스, 통신 등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으며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경제적인 건설이 가능하고 향후 부지 확장 가능성도 뛰어나다.

인구 63만여명으로 전국 지자체 가운데 서울 송파구에 이어 인구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구는 매년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2600만여명에 달하는 수도권 배후 인구는 연중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달 중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기존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신규 스케이트장 설립 부지는 4~5월 중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또 향후 예비 타당성 조사와 건설공사 수행 방식 및 일괄수주 심사, 업체 선정, 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30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국제스케이트장이 건립되기에 서구보다 완벽한 입지 조건은 찾기 힘들다”며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오는 2027년 준공될 스타필드 돔구장과 함께 3대 국제 스포츠 콤플렉스를 갖춘 스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