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엄태준 전 이천 시장과 최재관 전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이 민주당 이천시, 여주시·양평 단수공천을 받았다. 

왼쪽부터 엄태준 전 이천시장, 최재관 전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
왼쪽부터 엄태준 전 이천시장, 최재관 전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

더불어민주당은 2월7일 보도자료를 통해 24개 지역의 단수공천 명단을 발표했다. 

이천시는 제21대 총선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민주당 김용진 전 기재부 제2차관을 51.99% 대 45.68%로 누르고 재선된 지역구다.

송석준 국힘 의원은 이천시 조기축구회 동호회 활동 등에 얼굴을 비추며 조직력과 인맥을 확보했다.

송 의원이 일찌감치 3선 도전을 공고했지만 엄태준 예비후보가 시장 선거에 당선된 전적이 있는 만큼 국힘에게 무난한 선거구는 아니다. 

개혁신당에서는 정승환 목사와 새로운선택 신미정 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도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여주시·양평군은 김선교 전 국회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유죄 판결을 받아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김선교 전 의원과 최재관 민주당 후보가 맞붙어 56.71% 대 38.79%라는 격차가 벌어진 보수 텃밭으로 김선교 전 의원이 최종 국민의힘 후보가 된다면 리턴 매치가 성사된다.

다만 김선교 전 의원은 양평군 면장부터 시작해 군수, 국회의원에 이르기까지 지역 터줏대감이었으나 현재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과 선거법 위반으로 지역 주민 민심에 균열이 간 상태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힘 입장에서는 최재관 민주당 예비후보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제기의 선봉장 격이기에 김 전 의원과 최 민주당 예비후보의 재격돌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현재 국민의힘에는 김선교 전 의원과 이태규 국힘 총선 공약개발본부 공약기획단장이 혈전 중이며, 이 외에 박광석 국힘 경기도당조직본부장, 원경희 전 여주시장도 총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

지역 관계자에 의하면 총선에서 지원사격에 나설 지방 자치단체 의원들도 국힘 예비후보 중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일단 김규창·서광범·박명숙·이혜원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경규명·박두형·이상숙 여주시의원, 윤순옥·황선호·송진욱·지민희·오혜자 양평군의원 등은 김선교 전 의원을 지지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최재관 민주당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은 경제와 정치·외교가 무너져 있다”라며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심판 성격이라 국힘의 어느 후보가 와도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재관 민주당 예비후보는 “여주시·양평군을 새 사람으로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변화의 시작’으로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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