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은 서울고등법원 판사 출신 정영환 교수를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식 임명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에서 의제로 떠오른 ‘보좌관 감축안’에 대해서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는 즉각 반발했다. (사진=일간경기DB)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월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영환 교수의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을 의결했음을 밝혔다. (사진=일간경기DB)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월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직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정영환 교수의 공천관리위원장 임명을 의결했음을 밝혔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월5일 수원시에서 열린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정영환 교수 공천관리위원장 발탁을 알렸다. 공관위원장은 공천관리위를 진두지휘해 후보자의 자격·도덕성 역량 등을 심사하고, 단수 공천·경선 등의 방식을 결정하는 자리다.

정영환 교수의 공관위원장 내정 소식에 ‘정 교수가 1991년 판사 시절 강간 치상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피고인은 흉기와 비닐 테이프 등으로 피해자를 협박하고 부상을 입혔지만, 재판부는 유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8일 ‘접대부가 성관계를 거부하자 테이프로 손발을 묶고 목에 칼을 들이대며 찔러 죽이겠다고 협박했고 이를 뿌리치고 탈출하면서 상처를 입은 사안에 대해 “비록 피해자가 겉으로는 한 번 더 성교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피해자 내심의 진의는 그렇지 않다고 오신하기에 충분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라고 재판을 설명하는 성명서를 냈다.

이어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흉기로 협박까지 당하는데도, 피해자 여성이 겉으로는 거부하지만 속으로는 성행위를 원하고 있었을 수 있다는 판단은 경악할 대목이다’라고 주장했다.

최민석 민주당 대변인도 “해당 판례는 지금까지도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차별적 인식과 이중 잣대의 대표적 사례로 회자된다고 한다”라며 그를 저격했다.

성인지 감수성 논란이 일었지만 박정하 대변인은 “균형 감각이 있는 분”이라며 “개인적으로 경험해 보면 아는 분보다 정평이 난 분을 모셨을 때 결과가 더 좋았던 기억이 있다”라고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평가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학폭 피해 전문가 박상수 변호사를 국민 인재로 영입했다. 

국힘은 박상수 변호사를 ‘2017년부터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법률대리인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최근 교권을 침해당한 교사들의 교권보호와 제도개혁에 앞장서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박상수 변호사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팬클럽 회원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에 여의도 호사가들은 ‘국힘이 검사 출신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경찰 출신 윤재옥 원내대표·이철규 인재영입위원회 공동위원장, 판사 출신 정영환 공관위원장에 이어 팬클럽 변호사를 영입했다’라고 논평했다.
 

저작권자 © 일간경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