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서면인터뷰
인천만의 특색있는 교육 실천
'읽·걷·쓰' 사업‥ 만족도 높아
학생 성공시대 위한 기점 제공
미래 지향적인 비전 제시할 것

지난해 인천시교육청은 '포스트 코로나의 원년'을 '학생 성공시대의 원년'으로 정하고, 인천만의 특색있는 다양한 교육을 실천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읽걷쓰(읽기·걷기·쓰기) 시민문화운동을 위해 3000명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토론하고, 지난 11일 “질문하고 상상하는 읽걷쓰, 인천은 읽걷쓰한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서 올해의 인천교육 비전과 함께 '읽걷쓰' 사업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읽·걷·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교육청)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읽·걷·쓰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인천시교육청)

-올해 교육청 주요 역점 사업은.

코로나 이후 세계는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지금의 시대가 교육에 요구하는 것은 공동체와 협력의 가치에 기반한 개별 맞춤형 교육이다. 따라서 인천시교육청 내년도 역점정책으로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으로 정했다.

올바로 교육이란 올바른 인성과 시민성을 지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으로, 사회정서학습, 교육봉사활동 강화, 장벽 없는 학교 운영 등 친절, 화학, 역지사지 교육이다.

결대로 교육이란 자신이 지닌 개성과 잠재가능성을 펼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으로, 읽걷쓰 사업을 기반으로, 코딩교육 확대, 인천형 해양교육, 개별 맞춤형 진로․진학․직업 교육 등이다.

세계로 교육이란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 교육으로, 인천 바로 알기 교육을 확대하고, 인천형 세계시민성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이에 더해 매년 3000명이 국제교류하는 세계로 배움학교를 운영해 이를 실천할 것이다.

인성과 시민성을 바탕으로 잠재적 역량을 발휘하고,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24년 올·결·세 교육정책 소개하자면.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은 2024년 우리 교육청의 역점정책이다. 올바로 교육을 위해 친절교육, 화합교육, 역지사지교육을 실천한다. 친절교육을 위해, 2023년 계발했던 인천 사회정서학습의 프로그램을 학교에 보급해 학교교육과정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화합교육을 위해 교육공동체 봉사활동 강화 및 난정평화교육을 중심으로 한 평화교육을 강화한다. 또 다양성 존중교육, 장벽 없는 학교문화 조성으로 역지사지 교육을 실천하겠다.

결대로 교육은 학생 저마다의 잠재역량이 발현되도록 돕는 교육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을 탐색하고 세상을 읽어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따라서 세상을 읽고, 걷고, 쓰는 읽․걷․쓰 교육을 결대로교육의 바탕으로 삼고, AI, SW, 코딩 등 디지털 역량은 물론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실천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바다학교 등 인천형 생태전환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로 교육은 학생들이 인천을 품고, 세계로 나아가도록 돕는 교육이다. 따라서 세계로 교육의 기반이 되는 외국어 역량교육과 세계시민성 교육을 강화하고, 인천역사교육, 인천길탐방 등 인천을 알아가는 교육의 기회를 넓히겠다. 그리고 매년 3천 명의 학생이 국제교류를 실현하는 인천 세계로배움학교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세계로 나가는 발판을 놓겠다.

-읽·걷·쓰 사업 연계 진행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읽․걷․쓰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리 교육청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천시민의 61.9%가 알고 있으며, 62.4%가 참여를 원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우리 교육청 정책 중, 이렇게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정책은 없었다. 학생, 학부모, 시민의 교육적 수요에 어디에 있는지를 알게 하는 통계다. 즉 불확실성의 사회, 대전환의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을 읽어내고, 삶을 스스로 디자인할 수 있는 힘이다. 결국 삶의 리터러시가 필요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읽기, 걷기, 쓰기다. 읽․걷․쓰는 세상을 살아가는 미래 역량의 바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이제는 학교교육과정 속으로 자리하고, 시민문화로 안착하기를 바란다.

이에 지금까지 해오던 책날개 입학식을 대상 학년을 넓혀 확대하고,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 사회배려계층 무료택배서비스, 통합전자도서관 서비스 등의 확대로 학생과 시민이 책을 접할 기회를 넓힐 것이다. 또 걷기 동아리를 장려하고, 인천문학둘레길 등 인천길탐방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걷기는 세상을 읽어가는 과정이다. 걷기를 통해 몸의 건강도 챙기고, 사람과 문화, 역사를 알아가는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 2022년 7월 교육연수원 교원저자100인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2022년 한 해는 많은 저자프로그램이 있었다. 올해도 학생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이 글을 쓰는 문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올 한 해 가장 큰 이슈는 교권문제였다. 인천시교육청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먼저 교권보호 4법, 아동학대 관련법 등의 개정을 위해 노력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 우리 모두는 지난 여름 서이초 선생님을 비롯한 안타까운 일들로 아파했다. 법 개정만으로는 부족함이 있으며, 아직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2024년 1월부터 교육감 직속으로 '교육활동보호담당관' 조직을 신설하고, 아동학대 신고부터 사안 종결까지 법률, 행정, 상담, 치유 등 모든 과정을 총체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교육활동사례판단위'도 구성해 교권 침해 여부에 대한 교육감의 의견을 제출하도록 할 것이다. 2023년 10월부터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교육활동보호대응팀'을 발족하고 운영해왔다. 이를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확대해 새로운 조직 신설로 실효성 있는 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

또한 2023년 12월에는 교권침해사례 컨설팅, 법률상담, 피해교사 상담치료를 위해 변호사 33명, 의사 4명, 교육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교육활동보호지원단'을 위촉하고, 현재는 학부모 민원 처리 및 분리 학생 상담을 위해 비상벨 CCTV 등을 갖춘 민원상담실(260교)도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현장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교육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인천시교육청은 포스트코로나의 원년인 2023년을 학생성공시대의 원년으로 삼고,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학부모와 시민이 함께하는 ‘師弟同行’의 마음으로 시작했다. 이러한 사제동행의 노력으로 읽․걷․쓰는 물론, 섬으로 가는 바다학교, 국제기구 및 해외대학과 연계하는 글로벌 진로과정과 글로벌스팀교육, 글로벌스타트업학교, 꿈이음대학 등 인천만의 다양한 특색있는 교육을 만들어 냈다. 이처럼 인천시교육청은 다양한 교육과정, 다양한 지원으로, 학생들이 저마다의 성공시대를 만들어 가는 토대를 놓고 있다. 

2024년은 ‘一日不徒步 心身生靑綠’의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인천교육가족 모두는 지금까지처럼 오늘도, 내일도, 학생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쉼 없이 앞으로 걸어가겠다. 아이들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찾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학생성공시대를 위한 도전과 발걸음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에 여러분의 동행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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