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찬성의견 58.6%로 우세
“주민설득 기준 모호하다” 반박
시의회에 소통기회 요청 호소

[일간경기=이승철 기자] 고양시가 청사 백석동 이전 관련 경기도 투자심사 재검토 결과에 강력 반발했다.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11월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사 백석동 이전 관련 경기도 투자심사 재검토 결정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고양시)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11월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사 백석동 이전 관련 경기도 투자심사 재검토 결정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사진=고양시)

이정형 고양시 제2부시장은 11월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앞서 23일 경기도는 고양시청사 이전과 관련 지방재정 투자심사 위원회를 열고 △시 재정 여건 및 계획 변경 필요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충분한 의견 전달과 주민 설득 등 숙의 과정 필요 △고양시 시의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한 기존 신청사 건립사업의 조속한 종결 등 사전 절차 이행 등을 이유로 ‘재검토’ 결정을 내렸다.

이정형 부시장은 먼저 시 재정 여건 및 계획변경의 필요성에 대해 충분한 주민설득이 없었다는 경기도의 지적에 대해 모호하다며 주민설득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지난 10월 여론 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고양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양시청사 백석 이전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8.6%로 반대의견 41.4%보다 월등하게 높았다”라며 “고양시청사 백석 이전은 경제 위기속에서 수천억원의 재정절감을 이루는 모범적인 행정청사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동안 시민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44개 행정복지센터, 유관단체 등을 직접 만나며 주민설명회, 간담회 등을 개최하여 끊임없이 소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시의회와 충분한 사전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시의회와 소통을 위해 여러 차례 설명을 제안했으며, 공문을 통해서도 설명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시의회가 초기 발표 단계에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후 추진과정에서 전혀 소통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시장은 “지금이라도 시의회에서 시청사 이전에 대한 내용과 절차에 대해 소통의 기회를 주신다면, 적극 시의회와 소통에 임하겠다”며 “시의회에 소통 기회를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 부시장은 시청사 이전의 필요성에 대해 정부의 지방교부세 감소, 원자재가격 및 건설공사비 급등으로 긴축재정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시민의 부담을 줄이고 재원을 최소화하는 청사건립 방안’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시청사 백석 이전은 예산절감, 신속한 이전, 시민들의 접근성 편리 등으로 필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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