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도의회 존중" 특별지시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경기도 간부들의 답변태도 불량 문제로 정회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무기한 정회됐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사과하면서 20일 오후 속개돼 경기관광공사와 한국도자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다. (사진=김인창기자)
무기한 정회됐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가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사과하면서 20일 오후 속개돼 경기관광공사와 한국도자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다. (사진=김인창기자)

이같은 사태에 지난 17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전체 직원들에게 '도민의 대표를 존중하는 태도로 성의를 다해 답변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다.

지난 17일 열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경기도 모 간부의 불성실한 답변으로 오전 감사중 전격 중단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경혜 (민주당, 고양4)의원이 경기관광공사의 인력 충원에 대해 질의하자 관계자가 "조직 관련 부분은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온 게 있는데 관광공사가 수용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추후에 말하겠다"며 불성실한 답변이 계속되자 이영봉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행정1부지사와 경제부지사의 사과를 요구하며 무기한 정회를 선언해 자동 산회됐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0일 경기관광공사와 한국도자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다시 진행했다. 

또한 지난 16일 경제노동위원회의 경기도 경제투자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수감기관의 태도 문제로 정회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박승삼 경제투자실장이 증인 선서문을 낭독하는 과정에서 배석한 일부 간부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온 데 이어 박 실장이 선서문을 결재판에 동봉하지 않고 낱장으로 김완규 경제노동위원장에게 전달한 게 문제가 됐다.

고은정(더불어민주당) 부위원장은 "수감기관 중 가장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고, 이병길(국민의힘) 부위원장도 "16명 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17일 열린 안전행정위원회의의 행정감사에서도 이기인(국민의힘) 의원의 다중운집행사 대응 보고 요구에 김덕섭 경기도남부자치경찰위원장은 "위험하겠다 할 때 하는 것이지, 그걸 일일이 어떻게 다 하느냐"고 답했다가 이 의원이 태도를 문제 삼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이같이 행정사무감사 답변 태도와 관련한 물의가 잇따르자 김동연 지사는 지난 17일 모든 부서에 '도지사 특별지사사항' 공문을 보내 “경기도의회를 존중하는 태도로 도의원들의 질의에 적극적인 자세로 최대한의 성의를 다해 답변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회 사태와 관련해서는 20일 오전 염태영 경제부지사가 이영봉 위원장을 직접 찾아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20일 오후 경기관광공사와 한국도자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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