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실개천 아닌 본류..탈당성엔 선그어"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대사면 제안에 “관심이 없다”라며 “총선 직후 바뀔 국힘 정치 지형과 새 정치를 일구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대사면 제안에 “관심이 없다”라며 “총선 직후 바뀔 국힘 정치 지형과 새 정치를 일구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의 대사면 제안에 “관심이 없다”라며 “총선 직후 바뀔 국힘 정치 지형과 새 정치를 일구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혁신위는 10월27일 열린 첫 회의 직후 이준석 국힘 전 대표·홍준표 시장·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징계 해제 건의를 결정하고 “당내 통합과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 시장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마주친 기자들에게 “사면이라는 건 죄를 지은 자를 용서해 주는 대통령의 권한이다. 용어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단순히 징계 취소하면 될 것”이라고 평가 절하 했다.

또 홍 시장은 “징계를 취소하고 안 하고 내 정치하는 데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오히려 징계받은 게 앞으로 정치 역정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라며 “관심도 없고 연연하지도 않는다”라고 힐난했다.

홍준표 시장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영남 중진 의원들 수도권 출마론에 대해서도 “콜로라도 주의원을 워싱톤 다시 갖다 놓으면 선거가 되나?”라고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홍 시장은 혁신위의 제안에 “당의 어른을 그렇게 대접하나”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었지만 탈당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내가 이 당을 30년 지켜온 사람이다. 4% 밖에 안 되는 정당을 되살린 사람이다”라며 “나갔다 들어갔다하는 지류 지천의 실개천이 아니고, 나는 본류다”라고 확언했다.

다만 홍준표 시장은 혁신위에 대해서는 “당을 활기차게 만든다”라며 긍적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우리 당이 그만큼 주목 받아본 일이 있었나? 좋은 의미다”라며 “당이 활기차게 돌아가는 걸 혼란스럽다라고 얘기하는 사람 자체가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사는 사람”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도 사면에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30일 SNS에 ‘제발 사면 받아줘는 이제 그만하죠’라며 ‘이준석한테는 몰라도 홍준표 시장에게는 그러시면 안된다. 쉰카콜라라는 말이 당 대변인 입에서 나오는게 말이 되나?’라고 글을 올렸다.

아울러 이준석 전 대표는 영남 중진 의원들 수도권 출마론에 관련해서는 ‘유일하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수도권에 다 출마하도록 하면 적어도 선거 앞두고 영남에서는 맞는 말이지만, 수도권에서는 막말인 말들을 하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겠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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