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교통환경 위해 고령자 운전적합성 제도 개선 시급

맹성규 국회의원. 
맹성규 국회의원.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인천 남동갑) 국회의원이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개인택시 사고율이 50%를 넘음에도 80세 이상의 운전자 중 자격유지검사를 통과한 비율은 최근 3년간 약 94%(최근 3년 3,206명, 부적합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병‧의원에서 자격유지검사를 대체하는 의료적성검사를 통과한 80대이상의 여객운수종사자 비율은 99%(최근 3년 1466명, 부적합 10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자격유지검사의 통과율도 88%에 달했다.(최근 3년 1740명, 부적합 190명)

고령 여객운수종사자의 인지능력과 신체 능력 저하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아 교통안전공단은 고령 여객운수종사자 관련 사고를 줄이기 위해 자격유지검사소에서 자격유지검사를 진행하거나, 병원에서 진행하는 의료적성 검사를 통해 고령 여객운수종사자의 자격 유지제도를 도입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단에서 진행하는 자격유지검사의 합격률은 △2020년 96.6%(61027) △2021년 97.7%(45481) △2022년 98.4%(56693)에 달하며, 의료적성검사는 △2020년 99.6%(20476) △2021년 99.7%(13436) △2022년 99.9%(14487)로 합격률이 거의 100%에 이르러 고령자의 운전적합성을 충분히 가려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문제는 공단 시행 자격유지검사에 비해 병·의원에서 실시하는 의료적 적성검사는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다는 것이다.

2022년 80세 이상의 여객 운수종사자에 대한 교통안전공단의 자격유지검사는 754명이 신청해 이중 45명만이 부적합 판정받은데 비해 같은 기간 의료적성검사의 경우 589명이 실시하는데 부적합이 나온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해 자격유지 적성검사를 비롯해 의료 적정검사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맹성규 의원은 “현실적으로 고령운전자가 여객운수사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고는 있으나, 안전운전을 위해서라도 자격유지검사의 실효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하면서, “특히, 형식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의료적 적성검사에 대한 제도개선 역시 마련해 국민의 안전한 교통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2022년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가 낸 사고는 34,652건으로 집계돼 TAAS로 공개된 200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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