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km 구간 겹치고 시속점 같아
'김건희 일가 땅 특혜 의혹' 제기

[일간경기=조태근 기자] 국토부가 내세운 서울~양평 고속도로 변경안이 기존에 있는 국지도 88호선과 노선이 겹쳐 기능이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430억원이 투입되는 국지도 도로 확장 사업에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수용된 것으로 알려져 특혜 의혹이 가중됐다.

한준호 의원은 10월10일 오후 국회서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이용욱 도로국장에게 ‘국지도88호선’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한준호 의원은 10월10일 오후 국회서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이용욱 도로국장에게 ‘국지도88호선’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조태근 기자)

10월10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한준호(민주당, 고양을) 의원은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양평군에서 2030 계획에서 3가지 안을 제시했는데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단어가 하나 있다"며 '국지도 88호선'에 대해 말을 꺼냈다.

국지도 88호선은 하남에서 시작하는 국지도로 내년부터 토지 보상이 들어간다. 특히 이곳은 강하에서 강상면까지 도로를 확장하며 4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 의원은 "궁금한 건 서울 양평간 고속도로에 강하 IC를 설치하기 위해 강하면 쪽에 IC를 내면서 종점을 강상면으로 바꿔놨는데, 똑같이 하남에서 출발하고 똑같이 병상리 방향으로 향하는 두 개 도로"라며 "즉 서울 양평간 고속도로는 이미 그 목적상 '국지도 88호선'이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음에도 종점을 강상면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10월10일 오후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한준호 의원이 제시한 ‘국지도88호선’와 양평고속도로 변경안 겹치는 위치도. (사진=조태근 기자)
10월10일 오후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한준호 의원이 제시한 ‘국지도88호선’와 양평고속도로 변경안 겹치는 위치도. (사진=조태근 기자)

이에 국토부 이용욱 도로국장은 "고속도로와 국도, 지방도로마다 성격이 다 다르다"며 기능중복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한 의원은 "(양평고속도와 국지도 88호선) 11km 구간이 겹치고 시속점이 같다"며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이번 '국지도 88호선' 확장 공사에 포함됐음에도 이에 대한 해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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