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윤리문제, 경기도에 감사 청구하기로

[일간경기=김인창 기자]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병길(국민의힘, 남양주7) 경기도의원은 지난 7월12일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군산 소재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의 ‘조선업 취업 활성화에 관한 협약’은 근거가 없이 체결된 채이배 전 대표이사의 사적 일탈일 뿐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남양주7)
이병길(국민의힘, 남양주7) 경기도의원은 지난 7월12일 경기도일자리재단과 군산 소재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의 ‘조선업 취업 활성화에 관한 협약’은 근거가 없이 체결된 채이배 전 대표이사의 사적 일탈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경기도의회)

경기도일자리재단 채이배 전 대표이사는 9월7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1월17일 김동연 도지사가 체결한 '경기도-전라북도 상생발전 업무협약'에 근거하여 후속 조치로 군산에 위치한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의 협약을 맺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도비를 들여 해당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병길 의원이 이런 내용에 의문을 품게 된 계기는 경기도는 상임위원회와 관련된 업무협약 내용을 보고하고 있는데, 경제노동위원회에서는 해당 협약 건에 대해 보고받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주무 부처인 일자리경제정책과에 문의한 결과 해당 협약은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적 개최, 탄소중립 이행 노력,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전북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의 경기도 급식 사용,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 제공, 청소년 소통 교류 확대가 주 내용이다. 따라서, 경제노동위원회에 보고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경기도와 전라북도 간 협약 내용에 창업·벤처 분야 교류 확대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는 다른 산하기관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대진테크노파크 등 다른 기관이 우선하여 진행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주력하는 업무 분야가 아니다. 

그리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맺은 협약 내용 역시 취업 활성화로 창업·벤처 분야와 관련이 없고 조선업 구직자 발굴 및 홍보 등에 국한되어 있다.
따라서, 채이배 전 대표이사의 지역구 단체와의 협약은 사심이 가득한 행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미 이병길 의원은 조선업이 활황이기는 하지만, 경상남도, 전라남도가 더 많은 일자리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퇴임 직전에 전북조선업도약센터와의 협약을 맺은 것은 사적 행보가 의심된다고 밝힌 바가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채이배 전 대표이사는 경기도 김동연 지사의 협약을 빌미로 퇴임 직전 전북조선업도약센터(전북 군산시 조촌로 62)와 경기도일자리재단 간의 「조선업 취업활성화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이병길 의원은 “결국 우려한 대로 채이배 전 대표이사가 경기도일자리재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심증이 있다. 채이배 전 대표이사가 철두철미한 사람인데도 이렇게 서두른 것은 7월 31일까지 권리당원을 모집해야 하고 마음이 바빴을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이병길 도의원은 공직자 윤리 차원에서 이 문제를 경기도와 논의하고 경기도에 경기도일자리재단 전 대표이사의 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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