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20만 명이 운집한 교사들의 서이초 교사 추모집회가 성숙한 시민 정신을 보여줬다는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서이초 교사의 진상 규명과 교권 회복 등을 요구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추모 집회가 9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되었다.

이후 경찰청 소속으로 추정되는 작성자는 인터넷 직장인 커뮤니티에 ‘모든 시위를 교사집회처럼 했으면 좋겠다..(깔끔 그 자체 였음)’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는 ‘날 더워서 질서 안지켰으면 서로 힘들뻔 했는데 자체 질서유지인 두고, 쓰레기도 다 치우고...’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역시 믿고 안심이되는 선생님들 집회였음...’이라고 당시를 평가하고 ‘그늘은 신선해도 햇빛 아래는 뜨거운 하루였는데...질서 잘 지켜주시고, 정해진 시간만 집회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서술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 시위문화가 전부 이랬으면...경찰 기동대 필요 없을 듯...’이라며 ‘선생님들 준법집회 응원합니다’라고 글을 썼다.

아울러 그는 ‘아래 바둑돌은 기동대 아님...선생님들이심ㅋ’이라고 덧붙였다.

9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된 교사 집회 모습.
9월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진행된 교사 집회 모습.

또 다른 작성자는 ‘이야 교사들 집회 진짜’라는 글을 올렸다.

이 작성자는 ‘집회 내용이나 다른 이슈들은 차치하고 깔끔 그 자체네’라며 ‘자체적으로 질서유지 인원 선발해서 통제하고 자리 배열 딱딱 맞춰서 않고 쓰레기 다 가져가고 집회 시간 연장 없고 이런 집회만 다니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9월2일 교사집회에 대해서 쓰여진 글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9월2일 교사집회에 대해서 쓰여진 글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9월2일 교사집회에 대해서 쓰여진 글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9월2일 교사집회에 대해서 쓰여진 댓글 (사진=커뮤니티 갈무리)

위 글들에는 교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이 달렸다.

그는 ‘10만 예상과는 다르게 30만이 모였음에도 어떤 사고도 없이 잘 마치고 귀가할 수 있게 도와주신 경찰분, 시민들, 운영진분들 그리고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라고 답글을 썼다.

이어서 그는 ‘악성민원으로 고통받는 직군이 비단 저희만이 아님을 알고있습니다’라며 ‘학교에서부터 그리고 다른 사회 전반에서도 억지와 악성민원이 아니라 선의와 상식이 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기원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댓글을 쓴 이는 ‘교사의 외침에도 관심가져주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수고해주시고 최선을 다해주시는 모는 직장인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드린다’라는 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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