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국격회복에 큰 역할 필요해"
'잼버리 부담 BTS에 지운다' 반발도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8월8일 SNS로 잼버리 K-POP 콘서트에 군인 신분인 BTS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8월8일 SNS로 잼버리 K-POP 콘서트에 군인 신분인 BTS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성일종 의원은 군인 신분인 BTS가 잼버리 K-POP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김기현 당 대표는 당 차원 논의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8월8일 SNS로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며 ‘모든 부처가 협력해 국민의 성원에 따라 성공적인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한다’라며 일부 현역 BTS 멤버들의 콘서트 참여를 요청했다.

또 성일종 의원은 이날 YTN ‘뉴스앤이슈’ 라디오에서도 ‘BTS를 비롯해 한류를 이끌고 있는 우리 청년들이 나서서 무너진 국격을 회복하는 데 아마 큰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저도 공연을 꼭 나와서 강제적으로 해라 이런 의미가 아니고”라면서도 “가능하면 세계 청소년들한테 큰 꿈과 희망을 주는 게 BTS 아닌가? 그런데 실질적으로 예술 분야라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어찌 됐든 대한민국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성일종 국회의원의 BTS 호출 요청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커뮤니티 댓글들. 
성일종 국회의원의 BTS 호출 요청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고 있는 커뮤니티 댓글들. 

이에 온라인에서는 BTS 팬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벌어졌다. 

일부 팬은 ‘도깨비 방망이도 아니고 공연 나와라 뚝딱 하면 군대 간 BTS 멤버들이 하루 이틀 만에 무대 위에서 칼군무를 착착 출 것이라고 착각을 하고 있나’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팬은 ‘전 K팝 콘서트에 이 정권의 명운을 거네요’라고 비꼬았다.

반면 환영하는 팬들도 있었다. ‘만약 BTS 나오면 잼버리 망친거 끝’이라며 ‘반전 대성공으로 다 오길 잘했다 할 듯. 아마 영국·미국 등 퇴소한 나라에서도 제발 공연보게 해달라고 달려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아이들 있는 외국 직원들에게 무슨 말을 할까 하면 그냥 BTS 이야기하면서 대화 시작 할 정도다. 상상초월이다. 자랑해도 될 존재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 김기현 국힘 당 대표는 ‘아미들이 잼버리 부담을 BTS에 지운다는 반발이 있다’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당 차원에서 논의한 것 아니고 성일종 의원이 특별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분야”라고 짚었다.

김기현 대표는 8일 태풍 카눈(KHANUN) 대비 현장 상황을 둘러보기 위해 서울 동작구 기상청 찾은 후 이같이 답하고 “전 국민들이 앞장서서 잼버리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데 감사한다”라고 덧붙였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K-POP 콘서트는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11일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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