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문재인 전 정부에서 BTS를 주요 행사에 데리고 다녔다는 발언에 ‘BTS는 누가 데리고 다닌다고 끌려다니는 아티스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탁현민 전 비서관은 전일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C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정부였을 때 UN도 데리고 가고 백악관도 데려가고 온갖데 다 데리고 다니지 않았느냐”라는 발언에 8월10일 SNS로 이같이 반박했다.

이어 탁 전 비서관은 ‘국민의힘 의원 성일종씨 발언 수준이 모쪼록 그 개인의 수준이길 간절히 바란다’라고 비꼬았다.

또 그는 ‘지난 정부에서 BTS의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 파리 특별공연, UN 특별영상과 연설, 첫번째 청년의 날까지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어주고 노력해 주었다’라고 서술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 모든 행사들은 사전에 기획되었고, 소속사는 물른 멤버들 각자들과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며 논의 되었고, 그들의 의사를 반영해 형태를 결정했고, 여러 전문가들의 헌신과 수고로 만들어 질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이 모든 준비의 과정을 모르거나 생략한 체 그저 우격다짐으로 출연을 종용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폭력이다’라며 ‘문화예술과 아티스트들을 어떨게 배려해야 하는지, 어떤 때 부탁해야 하는지,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거든 모쪼록 그냥 놔두길 바란다. 차라리 그들을 그냥 놔두는 것이 그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탁 전 비서관은 ‘연예인 대체복무는 연예인 특혜가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병역의무로서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마치 본인이 BTS를 위해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오히려 BTS를 황당하게 만드는 말일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탁현민 전 비서관은 ‘아티스트가 대중 앞에 서기 위해서는 여러 준비가 필요하다. 그냥 인원수에 맞춰 마이크 던져주고 국가를 위해서 노래하라! 하면 되는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 스스로가 갖추어야 할 연습과 노력뿐 아니라, 안정된 무대, 충분한 리허설, 세심한 연출, 그리고 헌신적인 스태프들까지 갖추어져야만 그들을 무대로 호명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갖추고 난 이후에야 그들에게 부탁할 수 있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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