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주안 2·3동 입주민·원주민 '원성'
신축 아파트 입주 후 교통민원 27배 폭증

[일간경기=유동수 기자] 인천지역 원도심 재개발·재건축으로 대형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지만, 주변 여건 변화에 행정력이 못 미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주차난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2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신축 아파트가 입주가 시작 되면서 인근 주민들과 아파트 입주민 간 주‧정차 문제로 민원이 쇄도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유동수 기자)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2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신축 아파트가 입주가 시작 되면서 인근 주민들과 아파트 입주민 간 주‧정차 문제로 민원이 쇄도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사진=유동수 기자)

인천지역에서 미추홀구는 원도심 재개발‧재건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이다.

구 관내에는 소규모 주택 정비 사업부터 재정비촉진사업, 현재 진행 중인 재개발·재건축에 이르기까지 도시 곳곳이 재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기초단체이다.

실제 관내 재개발로 대형아파트단지가 들어선 주안 2·3동 지역에서는 아파트 입주민과 기존 거주민과의 주차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때문에 구의 국민신문고에는 지난해 교통단속 요청 민원이 월평균 5건이었으나,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무려 135건으로 지난해 보다 27배 증가한 교통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축 아파트 주민의 교통 민원은 단순하다.

아파트단지 정문 위치가 주요 간선 도로 쪽에 있지 않고 지역 주민 거주지로 생기면서 차량 진입 때 인근 도로에 주·정차해 놓은 차량들 때문에 교차가 어려워 ‘교통 단속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주민들의 주·정차 문제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주민들은 기존 좁은 공간에서 수십 년 동안 살아오면서 주차 공간이 없어서 이 문제로 지금처럼 어려운 시간은 없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아파트가 들어선 공간에 주·정차를 못 하다 보니 주민들의 각종 차량은 먼 곳까지 이동, 주차하고 일부 주민들은 도로에 주차해 놓고 있어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있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인천시와 구는 재개발·재건축을 하면서 건설 업체의 입장보다는 영세하고 힘없는 지역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신축 아파트단지 정문은 간선도로변으로 위치하도록 조정하면 되는데 지역 주민 거주지쪽으로 정문이 들어서 서로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현재 이들 지역의 주·정차 문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라면서 “현재 재개발 아파트 설립 조합에 공문을 보내고 아파트 인근 기반 시설 준공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촉구하고 있는 만큼 지역 주민이  불편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추홀구의회 양정희(국민의힘 주안1·2·3·4·7·8동) 구의원은 “구도심 재개발로 신축 아파트단지에 입주가 시작 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주·정차난이 심각하다”면서 “주안2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아파트 인근 간선도로가 준공 전이라 주차난이 심각한 만큼 도로변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를 일몰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탄력적인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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