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연수구서 자진 철거 21개 포함 총 48개 정비
연수구 “정당현수막 관리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연수구가 정당현수막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서자 지역 내 주민들도 반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인천 연수구가 7월12일 정당현수막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서자 지역 내 주민들도 반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당 현수막을 철거하는 현장. (사진=인천 연수구)
인천 연수구가 7월12일 정당현수막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서자 지역 내 주민들도 반기는 모습이 역력했다. 정당 현수막을 철거하는 현장. (사진=인천 연수구)

구는 ‘인천시 옥외광고물 조례’ 계도 홍보기간이 끝나는 12일 오전 10시15분 지역 내 소금밭사거리에 설치돼 있는 정당현수막을 철거했다.

이날 정당현수막 철거는 소금밭 사거리를 시작으로 연화 사거리, 송도동 순으로 진행됐다.

정당현수막 철거 소식이 알려지면서 정당별로 21개가 자진 철거된 것으로 파악됐다.

자진 철거 21개를 포함해 이날 철거된 정당현수막은 모두 48개에 달했다.

연수구는 민선8기 출범과 함께 학생들의 보행안전과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송도국제도시 등 도시미관을 위해 불법광고물과의 전면전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해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도시 환경과 안전문제뿐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생계용 현수막과의 형평성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잘못된 시행령의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개정 필요성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이재호 연수구청장 등 인천군수·구청장협의회도 올해 초 행정안전부에 개정 건의문을 제출했다.

그러나 별다른 변화가 없어 지난 6일 무분별한 난립을 막기 위한 인천시 조례 이행 입장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연수구지역 곳곳에서 정당현수막이 철거되자 주민들도 대체적으로 환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상인 김(55) 씨는 “속이 다 후련하다”며 “그동안 막말 수준에 가까운 문구의 현수막을 보면서 한심 했었던 게 사실”이라고 탄식했다.

주부 한(48) 씨도 “거리에 무분별하게 걸린 정당현수막을 보면서 답답하기도 했고 불편 했었다”며 “혹시나 보행자들이 다칠까 걱정도 됐었다”고 했다.

이처럼 연수구가 정당현수막 철거에 들어가자 주민들은 이번 기회에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정당현수막이 사라지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연수구 관계자는 “이날 시작된 정당현수막 철거를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내 주요 사거리 등을 대상으로 정당현수막을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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