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민주당 강성지지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준다면 건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 정치 문화로 바꾸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7월12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성 지지자 등 팬덤 정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제6차 회의. (사진=연합뉴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7월12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성 지지자 등 팬덤 정치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혁신위 제6차 회의. (사진=연합뉴스)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7월12일 오후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팬덤정치에 대한 고민이 깊었음을 밝히고, 소통을 위해 홈페이지 개편으로 당원들의 혁신 제안을 수렴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팬덤 정치는 김대중 선생 때부터 그분을 지탱하게 하는 성격이 있었다. 다만 과한 것이 문제”라며 “정치인을 응원하는 팬덤들이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BTS 아미를 누가 그렇게 손가락질 하느냐,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드린다고 하면 (아미처럼) 훨씬 더 건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홈페이지를 개통하고 5일밖에 안 지났는데 1930건이 넘는 제안이 접수됐다”라며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날 김은경 위원장은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도 내뱉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 채택’에 대해 “안 받으면 민주당 망한다”라며 “망한다는 것 지금 목 앞에 와있어서 체감하고 있을 텐데 마지막 힘겨루기 하는 걸로 알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혁신위원회는 꼼수탈당에 관련해서는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탈당하고 문제를 회피하는 건 맞지않다”라고 규정했다.

혁신위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첫째, 당의 윤리감찰단을 강화해 당직자와 선출직 공직자의 위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둘째, 의혹 제기 시 탈당하는 경우는 징계회피 탈당으로 규정해 복당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혁신위는 공천에 관련해서도 개혁안을 제시할 뜻을 내비쳤다. 김은경 위원장은 “시민들과 원로들이 이기는 공천 기준을 주셨다”라며 “앞뒤가 다른 사람은 공천하지 말 것. 윤석열 대통령과 국힘에 정정당당히 대결하는 인물, 한반도 평화 주력·경제 실천적 인물” 등의 시민·원로들의 요구 사항을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국민들께 새 얼굴·새 기대에 부탁할 수 있는 기준에서 공천해라. 인구위기 극복·생태 부활 실천하는 인물, 현장의 학자들” 등 새 인재 등용 요구가 많았음을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다선 의원들에 대해서는 “기득권을 없애라. 80년대 독재와 싸운 사람들 대해서는, 노력했지만 선배 의원들도 전환시대에 있어서 청년·후배들에게 그들을 믿고 길을 내주어라”라는 제안들을 전하며 다선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2024년 총선을 앞두고 혁신위의 핵심 태풍은 ‘공천안’이 될 전망이다. 다만 혁신위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토론해 21일 구체적 혁신안을 발표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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