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주의자이자 개혁적 성향
혁신위 지원권한 강화 목소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내에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팬덤 정당·방탄 정당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도록 지위와 권한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은 지난 6월15일 저녁 제120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김은경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자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위촉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 6월15일 저녁 제120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김은경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자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위촉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은 지난 6월15일 저녁 제120차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김은경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자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혁신위원장에 위촉했다.

민주당은 앞서 위촉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과거 ‘천안함 자폭’ 발언 때문에 위촉 9시간 만에 자진사퇴하자, 후임 위원장 검증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김은경 교수 위촉 발표 두어 시간 전까지 인사 검증에 몰두했다”며 “김 교수 내정에 또 다른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해했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도 “김은경 교수가 원칙주의자이면서도 개혁적 성향을 지녔고 정치권에 몸담고 있지 않은 점”을 임명 이유로 꼽았다.

다만 김은경 교수의 2주택 보유에 관련해서 “지도부에서 고민이 있었다”라며 “사별한 남편으로부터 상속으로 물려받은 것이라 문제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권 대변인은 “상속 당시에 자녀들이 어려 상속 재산에 대한 처분에 대한 본인의 판단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법정 지분대로 나눠서 소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경 교수의 위촉 전 민주당 내에서는 이미 검증이 끝난 현역 의원들이 위원장에 임명돼야 한다는 목소리들도 나왔다. 

특히 당 내에서 특별한 적이 없다고 평가되는 홍익표 의원과 하버드대 로스쿨 석사 출신의 이탄희 의원이 하마평에 올랐다.

원외 인사로는 6월27일 퇴임하는 전현희 권익위원회 위원장·김부겸 전 국무총리·이철희 전 정무수석 등도 거론됐으나, 지도부는 친문으로 분류되는 김은경 교수를 결국 낙점해 당을 아우르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은경 위원장 위촉은 일단 당 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16일 오전 KBS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금감원장이 바뀌는 상황 속에서도 (김은경 위원장은) 자기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지켰다. 배포가 있는 사람이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비상대책위 체재로 가지 않기 위한 노림수라는 비판도 있는 바 위원장 임명보다 위원회 권한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의도에서는 혁신위원회는 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 인한 팬덤 정치 이미지 해소, 대의원제 폐지로 인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진 정책 파기, 이대남의 민주당 불신 개선을 위해서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고민정 의원도  “혁신위는 (대의원제 폐지 당원 소환제 즉 당원권 강화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종민 의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기득권 방탄 정당이라고 하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 이런 걸 떨궈내야 된다”라고 지적했다.

일단 이재명 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혁신기구 안에서 명칭이나 과제나 역할을 다 논의해서 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라며 차후에 권한을 부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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