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연료 친환경 선박 운항 증가
복합 해양오염 사고 위험성 커져
해경, 전문성 확보 등 대응역량 강화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가스 연료 친환경 선박 운항이 증가하고 화학물질 해상 운송량이 늘어날 경우 복합 해양오염 사고 위험성이 커질 전망이다.

가스 연료 친환경 선박 운항이 증가하고 화학물질 해상 운송량이 늘어날 경우 복합 해양오염 사고 위험성이 커질 전망에 따라 해경은 복합 해양오염 사고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사진=일간경기DB)
가스 연료 친환경 선박 운항이 증가하고 화학물질 해상 운송량이 늘어날 경우 복합 해양오염 사고 위험성이 커질 전망에 따라 해경은 복합 해양오염 사고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사진=일간경기DB)

7월12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 IMO)는 국제 해운의 순 배출 제로화(Net Zero)를 위해 2050년까지 설정한 온실가스 50% 저감 목표를 100%로 상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 해운사들은 신조선의 약 70%를 친환경 연료 선박으로 발주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3분기 현재 기준으로 총 발주된 선박이 모두 522척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LNG선이 63%에 해당하는 326척이고 메탄올선 43척으로 8%를 차지했다.

이로 인해 탄화수소 계열의 유류 오염 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화재·폭발 등을 동반한 새로운 유형의 재난형 사고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선박 전환 가속화 등 빠르게 변화하면서 선박 화재와 폭발, 해양오염 등 복합 해양오염 사고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해양경찰청이 복합 해양오염 사고 대응 역량 강화에 나선다.

먼저 울산 등 해양오염 발생 위험 해역에서 24시간 대응 체계로 운영 중인 기동 방제팀의 대응 역량을 향상하고, 전문성도 확보한다.

해경은 2022년 해양오염 발생 위험 해역에 기동 방제팀을 신설해 운영했다.

이 결과 오염물질 유출 가능 개소 봉쇄 등 해양오염 사전 유출방지 건수는 2021년 45건 대비 2022년 82건으로 37건이 늘어 무려 82%가 증가했다.

또 현장 출동 대응 평균 소요 시간도 2021년 41분에서 2022년 29분으로 약 29%에 해당하는 12분이 줄었다.

이에 따라 현장 대응 요원이 기름 오염 사고뿐만 아니라 복합 해양오염 사고에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새로운 유형의 사고 대응 시나리오도 개발할 복안이다.

전문성 강화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 이수를 지원하는 한편 현장 훈련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목적 친환경 방제함정도 올해부터 해양오염 위험 해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 함정들은 기존 방제정 대비 선박 소화 성능이 좋고, 예인 장비를 갖춰 복합 해양오염에도 효과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진 해양오염방제국장은 “친환경 선박에서 발생하는 새로운 유형의 복합 해양 오염 사고에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방제 전문성을 확보하고 대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합 해양오염 사고 시 현장 요원의 안전 확보와 체계적인 사고 대응에 필요한 ‘첨단 장비 등을 활용한 현장 대응 기술 R&D사업’도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해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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