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부서도 반대 목소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위촉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의 과거 발언들에 여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6월5일 더불어민주당의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에  “장고 끝에 악수”라며 질타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6월5일 더불어민주당의 이래경 혁신위원장 임명에  “장고 끝에 악수”라며 질타했다. (사진=홍정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월5일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다. 이래경 위원장은 1954년 生으로, 호이트 코리아 대표이사와 1983년 민청년 초대 상임위원을 역임한 시민사회활동가이다.

이래경 위원장은 2002년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과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김근태 전 국회의원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임명에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래경 이사장 임명을 “장고 끝에 악수”라며 “문제 인물에게 제1야당의 미래를 맡기겠는가”라고 질타했다.

이는 이래경 위원장이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석방을 주장하고, SNS에 ‘법비의 도적무리’라며 ‘윤 대통령 퇴진’ 등 강성 발언을 쏟아내거나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또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글들을 게재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사회인사들에게서도 그의 위촉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 모 국회의원은 “부적절한 인사”라고 그의 임명을 비난했으며, 홍영표 민주당 국회의원도 SNS로 ‘지나치게 편중되고, 과격한 언행과 음모론 주장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인물로 혁신위원장에 부적절하다’라고 공개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은 ‘혁신안을 만드는 전권을 혁신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은 원외인사가 중립적이고 냉철한 시각에서 당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는 취지다. 절대 한쪽으로 편중된 인사가 아닌 전문성·중립성·민주성·통합조정능력을 가진 인사가 임명돼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최원일 326호국보훈연구소장(전 천안함 함장)은 ‘더불어민주당 대표님!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 오늘까지 입장 밝혀주시고 연락 바란다.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시면 내일 현충일 행사 마치고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라고 SNS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압박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권칠승 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논란이 된 SNS 글들을 모두 검토하진 못했다”라고 밝혔으며, 이래경 혁신위원장은 당 내외 목소리를 청취해 입장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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