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된 천안함" 발언 논란
이상민 의원 "이재명 결함"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논란에 “송구하다”라고 사과하고 차기 위원장 임명은 신중하게 검증할 것이라 약속했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임명 9시간 만에 자진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래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임명 9시간 만에 자진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당 대변인은 6월6일 국회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전일 자진 사퇴한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검증이 미흡했음을 인정하고 “차기 위원장은 명망있고 신망있는 분들의 추천을 계속 듣겠다”라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이 이래경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자, 그가 과거 SNS에 올렸던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 또는 ‘코로나19의 진원지는 미국’라는 글들이 회자되며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더해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이 5일 이래경 혁신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두고 “어이가 없다.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되는 것 아니냐”라고 발언한 내용이 알려져 비판의 불씨를 키웠다.

이에 이래경 혁신위원장은 “사인이 지닌 판단과 의견이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된 것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한국사회의 현재 처한 상황을 압축하는 사건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 소견입니다만,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며 임명 9시간 만에 자진사퇴했다.

그러나 여당과 민주당 내 일부 인사들이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과 권칠승 대변인, 이재명 당 대표를 겨냥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변인은 6일 “호국보훈의 달에 그것도 현충일을 앞두고 북한의 천안함 피격 사실을 부정한 막말이 논란의 단초가 되었다”며 “두둔하고 옹호할 것이 따로 있지 ‘천안함 자폭론자’를 옹호하기 위해 아직도 충격과 아픔이 채 아물지 않은 천안함 선장에게 그게 할말인가”라며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과 권칠승 대변인을 저격했다.

또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위원장 인선을 공론화 작업도 없고 검증도 제대로 안 된 상태가 이재명 대표 체제의 본질적인 결함”이라며 이래경 전 위원장을 임명한 이재명 당 대표도 질타했다.

이어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사퇴를 하루라도 빨리 해야 될 것”이라며 “그런 다음에 원내대표가 대행을 하면서 다른 인물들을 찾든 지 해야한다”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같이 여당과 당내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선우 대변인은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면서도 “당 대변인으로서 송구하다”라며 일단 진화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최원일 전 함장의 항의를 들었으나 그는 일단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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