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현재 35건 발생..월 7건 꼴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최근 인천지역 내 갯벌 고립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한 해양활동이 강조되고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최근 갯벌 고립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인천해경)
인천해양경찰서는 최근 갯벌 고립 사고가 잇따르면서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사진=인천해경)

11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3시27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인근 갯벌에서 60대 여성 A 씨가 고립됐다.

당시 A 씨는 112에 “물이 들어와서 갯벌에 고립됐다”고 직접 신고했다.

이후 A 씨는 신고 장소에서 400m가량 떨어진 갯벌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앞서 지난 4일 0시 1분께에도 인천 중구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60대 여성 B씨 등 3명이 밀물에 의해 고립사고를 당했다.

이들 중 B 씨는 구조됐으나 나머지 2명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달 17일 같은 해수욕장에서 실종됐던 50대 여성 C 씨도 같은 4일 인근 갯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모두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중 고립돼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인천해경이 안전한 해양활동을 위한 연안해역 안전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를 발령했다.

인천해경은 갯벌 고립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조석 시간에 따라 육·해상 순찰을 강화하고 긴급 출동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지자체 전광판을 활용해 국민 대상 안전수칙 홍보도 병행한다.

해양안전정보는 ‘바다내비’, ‘해로드(海Road)’, ‘안전해(海)’ 등 앱(App)을 다운로드받아 이용하면 된다.

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서해안 해역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매우 빨라 상당히 위험한 만큼 갯벌활동 전 물때 확인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갯벌활동 시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야 하고 야간이나 안개가 끼어있을 때에는 바다에 들어가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인천지역 내 고립사고는 총 35건이 발생해 이미 지난해 65건의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사고 대부분은 물때를 인지하지 못하고 갯벌활동을 벌이다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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