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3월 전기요금 25.8% 증가
가스요금 79%↑..전국 최고 상승률
냉난방비 부담 증가..찜통·냉골 교실
안민석 의원 “운영비 지원 등 대책을”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지역 내 학교의 전기 및 가스요금이 1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1월6일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등에 따르면 고등학교 수학교사 대부분이 ‘현행 수능 수학 시험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전국 40개 고등학교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수학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사진=일간경기DB)
인천지역 내 학교의 전기 및 가스요금이 1년 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사진=일간경기DB)

5월1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내 유·초·중·고등학교의 올해 1~3월 전기·가스요금은 156억6517만8100원에 달했다.

이는 월 평균 52억2172만6000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같은 기간 전기요금은 109억6506만4190원이고 가스요금은 57억11만3910원이다.

반면 지난해 같은 기간 인천지역 내 학교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119억274만8410원이다.

이는 월평균 약 39억6758만2803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중 전기요금은 87억1913만4500원이고 가스요금은 31억8361만3910원으로 나타났다.

전기요금의 경우 1년 사이 25.8%가 증가했고 가스요금은 무려 79.0%가 급증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가스요금 지역별 증가율은 인천에 이어 울산 76%, 광주 73%, 세종 70% 등의 순이다.

이처럼 인천지역 내 일선 학교들의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급증하면서 학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일선 학교가 해마나 냉난방비 부담으로 폭염과 한파에 따른 에어컨과 전열 기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다보니 찜통교실과 냉골교실 문제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청들도 학교 부담 완화를 위해 학교운영비 증액을 추진하고 있지만 연이은 정부의 전기·가스요금 인상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건강·학습권 보장은 국가적인 책무인 만큼 학교 전기·가스요금 예산 지원은 교육의 질로 이어지는 시급한 현안이라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또한 학교는 냉난방비 부담으로 사용을 줄이게 되면 여름철 찜통교실, 겨울철 냉골교실 문제가 심각해지고 수업환경은 나빠질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학교운영비 중 전기·가스요금 부담 비중이 클수록 다른 예산은 줄어 학교 재정 여건은 악화되고 학교 여건은 나빠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오산) 의원은 “정부와 교육당국이 학교만이라도 공공요금 할인 혜택을 주거나 공공요금 인상만큼 학교운영비를 충분히 지원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을 겨우 오는 여름철 냉방비 폭탄으로 인해 에어컨을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는 학교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기요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 59%, 부산 39%, 전북 38%, 세종 37% 순으로 인천은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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