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학용 국힘 국회의원은 총선에 승리하려면, 중도층 확장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본인이 국힘 원내대표에 적격이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학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4월4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학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4월4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차기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홍정윤 기자)

김학용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4월4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한 차기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2024년 총선 승리의 캐스팅보트인 2030세대와 중도층을 공략하기 위해 예산·보건·교육·국방·문화 등 각 분야별 인재를 발굴한다는 전략을 소개하며  동료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학용 의원은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는 것은 마치 민주당의 전유물인 것처럼 국민들에게 잘못 전달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약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 제안으로 당 이미지를 쇄신한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김학용 의원은 13대부터 국회에서 근무를 시작해 김무성 전 대표비서실장까지 역임해, 정치계에서 잔뼈가 굵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제18대부터 안성에서만 내리 3선에 성공했으나, 최순실 사태로 인해 21대 국회의원의 자리를 더불어민주당 이규민 후보에게 내주기도 했다.

그러나 이규민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자, 재보궐 선거로 다시 국회에 입성했다.

정치권은 김 의원의 지역구가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총선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PK에 집중된 당내 불만을 희석시킬 수 있고, 호남 선거에서도 지방색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학용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될 시 국민의힘에는 TK 홀대론이 등장할 수 있다. 현재 당 지도부에 TK 출신으로는 김재원·강대식 최고위원만 선출 또는 내정돼 있기 때문이다.

김학용 의원의 특징은 소위 윤핵관으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당 지역위원장들·윤핵관 의원들과의 관계가 무난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윤핵관으로 평가된 김기현 당 대표를 연판장을 돌리며까지 지지한 초선 의원들을 공략할 전략은?’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초선의원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많은 대화를 나눠왔다”라며 세평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학용 의원은 “의원들과 식사도 하고 대화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또 후배들을 케어하는 것도 좋아한다”며 “그중 하나가 임이자 의원”이라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국힘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공천권에 대해 원내대표가 공천권을 쥐고 있지는 않지만 관여할 수 있는 있음을 인정하며 ‘지역에서 인정받는 소중한 인재를 걸러내 공천하겠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논란이 된 당 내 극우 발언에 관련해서도 “대단히 부적적한 일들”이라는 생각을 전하고, 원내에서 적절한 조취를 취해 단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보였다.

이날 김 의원 측근은 그의 승리를 점치는 기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수도권과 강원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TK 일부 의원들도 그를 지지하고 있다'며 원내대표 승리를 자신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월7일 자당 현역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며, 현재 김학용·윤재옥 의원이 출마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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