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결과 압도적 차이

[일간경기=채종철 기자] 안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김학용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9일 오후 안성시 공도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안성 국회의원 재선거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9일 오후 안성시 공도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3월9일 제20대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이주현 정의당 후보와 이기용 무소속 후보를 상대로 11시30분 기준 53.75%의 득표를 하는데 성공했다. 이주현 정의당 후보는 19.53%, 이기용 무소속 후보는 26.70%의 득표를 하는 것에 그쳤다.

이번에 당선된 김 후보는 경기도의회 의원 3선, 국회의원 3선 등 총 6번의 승리를 거둔 인물이다. 지난 2020년에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처음으로 낙선하기까지 단 한번의 패배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다시 당선됨에 따라 김 당선인은 총 8번 출마해 7번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안성세무서 설립과 공도출장소 개청 등을 강조하며 지역 발전을 위한 차별화 공약으로 안성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해 다른 두 후보들을 멀찌감치 따돌렸다는 평이다. 

김 후보의 당선은 이주현 정의당 후보와 이기용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 결렬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이주현 정의당 후보가 이기영 무소속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후보자간 견해차와 여론조사 기간 부족 등의 이유로 결렬됐다. 

김 후보의 당선 소식은 최근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내리 진보 계열의 후보가 당선된 것과 사뭇 다른 결과라 관심을 끈다. 김 후보의 당선으로 안성시에서 새롭게 보수의 기치를 올릴 수 있지 않겠냐는 말도 오간다.

다만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달 3일 종로·안성·청주를 무공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김 당선인이 손 쉬운 승리를 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한편 이번 안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이규민 전 의원이 지난해 9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확정 받고 의원직을 박탈 당하면서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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