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서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
안철수·황교안, 김기현에 의혹 해명 요구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책임당원 명부 유출 의혹’·‘울산KTX 땅 투기 의혹’ 등 막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책임당원 명부 유출 의혹’·‘울산KTX 땅 투기 의혹’ 등 막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국힘의힘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 (사진=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책임당원 명부 유출 의혹’·‘울산KTX 땅 투기 의혹’ 등 막판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국힘의힘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 (사진=홍정윤 기자)

3월2일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국힘 당 대표 후보들이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기현 후보를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아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사전투표로 첫 주자로 나선 안철수 후보는 “도시개발을 이유로 이권을 챙겼던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사건과 판박이라는 의혹이 계속해서 쏟아진다”라는 연설로 김 후보를 저격했다. 

그는 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김 후보의 울산 KTX 땅투기 의혹은 “지역토건비리 의혹이다. 그런 것들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교안 후보도 “어제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 관련 리스크가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65%였다”며 “특히 20대는 70프로가 넘었다. 다시 말해서 김기현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필패한다는 답이 이미 나온 것”이라고 연설했다.

하지만 황교안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향해 쓴소리를 하면서도 김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는 생물인데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겠나”라며 선을 긋지 않았다.

이날 또 다른 화두는 ‘책임당원 명부 유출 의혹’이었다.

전일 ‘경기도 국힘 시당원협의회에서 책임당원 명부가 유출돼 김기현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문자가 발송됐다’는 언론보도에 안철수 후보 측이 국힘 선관위에 진상 조사를 요청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후보는 ‘선관위가 전당대회 후에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는 기자의 질문에 “선관위가 충분한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인력 부족하다면 당의 굉장히 많은 사람들 있는데 추가 차출해 밤을 새워서라도 진상을 밝혀서 깨끗하게 정리하는게 전대 관리하는 기구의 취지에 맞는 일이다. 그래서 너무나도 당연한 요구”라며 선관위에 전당 대회 이전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김기현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 후 만난 기자들에게 “저는 잘 모르는 사항”이라며 이와 무관함을 단언했다.

이와 같은 국힘 당 대표 선거 과열 양상 속에 3일로 예정된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혼전이 전망되고 있으며 김 후보의 울산 KTX 땅 투기 의혹과 책임당원 명부 유출 등에 관련된 적극적 해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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