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위원·청년최고위원 선출 투표가 4일 시작된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기현 후보를 향한 공세가 거세다.
 
국힘의힘은 지난 3일 저녁 서울 마포구 채널A에서 제3차 TV토론회를 진행했다. 마지막 TV토론에서 김기현 후보는 ‘울산 KTX 땅투기 의혹’과 ‘공천권’ 등으로 경쟁자들의 견제를 받았다.
 
특히 ‘7분 주도권 토론’ 코너의 첫 주자로 나선 황교안 후보는 “이틀 전 여론조사 결과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 관련 리스크가 있다’ 응답이 64.7%가 나왔다. 특히 20대 40대는 70%가 넘었다. 국민 대다수가 몹시 화가 나 있는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기현 후보는 “가짜 뉴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말씀하시는데 도대체 이번 전당대회 흑탕을 일으키려고 나오신 지 질문하고 싶다”라며 황 후보를 질타했다.
 
그러나 황교안 후보는 “1994년 김 후보가 35살이었을 때 삼산동 상가 부지를 김정곤씨로부터 샀다. 1998년 2월 IMF 때 문제의 울산 땅 마찬가지로 김정곤씨로부터 샀다. 김 후보에게 상북면 일대 토지 차명 부동산 사건을 의뢰한 사람도 역시 김정곤이다. 이 김정곤 도대체 누군지 이것에 관해서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김기현 후보는 “94년도에 땅을 사게 되면서 알게 된 사람이고, 소송 말씀하시는데 20~30년 전에 무슨 소송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소송을 맡았는지 안 맡았는지 내용이 뭔지는 전혀 제가 확인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냥 땅 산 거다. 98년도에 임야를 매입할 때는 같은 교회를 다녔던 같은 교우였다. 같은 교회 집사였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철수 후보와 김기현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 진실 여부로 공방이 오갔다.
 
안철수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윤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탄핵은 탄핵 사유가 있어야 된다. 그런데 마치 대통령께 탄핵 사유가 있는 것처럼 말씀을 하셨다”라며 “대통령과 공천 상의하겠다고 하셨다. 전직 대통령이 이 문제 때문에 징역 2년 선고받은 일이 있는데도 그런 것들을 의식하지 못하고 말씀 하신 것 같고”라는 말을 쏟아내었다.
 
김기현 후보는 “안철수 후보는 어떻게 거짓말을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해대세요?”라며 “제가 언제 대통령과 공천을 상해한다 그랬습니까? 의견을 듣겠다 그랬죠. 왜 그런 새빨간 거짓말을 하세요”라고 격앙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안철수 후보가 대표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 될 수 있다’ 어떻게 그렇게 말을 했어요?”라고 부정하며 “과거에 미래 권력과 현재의 권력이 부딪혔을 때 우리가 탄핵을 겪었던 아픔이 있습니다. 그 아픔을 다시는 되새기지 않아야 되기때문에 당이 안정돼야 된다라고 말씀드렸던 것인데 그걸 제가 했던 말을 완전히 거짓말로 새빨갛게 왜곡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대답에 안철수 후보는 “제가 정확하게 찍어놨으니까”라고 지적하자 김 후보는 다시 “정확한 워딩을 보고 말씀하세요”라고 답하며 공방이 오갔다.
 
천하람 후보는 김기현 후보에게 “대통령실의 정무수석이 나와서 우리 당의 당권 주자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실상 ‘움직이면 쏜다’라는 정도의 얘기 아닙니까 이거 정상적입니까”라고 지적했다지적했다.
 
천하람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천하람 후보는 앞뒤를 다 잘라버리시고 지금 왜곡을 하시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을 끌어들여서 윤안 연대를 했다. 이렇게 하시니‥”라고 답하자 “아니 가장 윤심을 제일 끌어들인 게 사실 후보님 아닙니까”라고 말을 잘랐다.
 
이어서 천하람 후보는 “김기현 후보님이 윤석열 대통령이랑 잘 협조하겠다라고 하면 되고 다른 후보들은 그 얘기 하면 안 됩니까”라고 재질문했다.
 
이에 김기현 후보는 “천하람 후보가 계속 왜곡해서 보는데 제가 한 번도 윤심이 나에게 있다고 말한 것 아니고, 나는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과 공감을 잘해서 서로 간의 협조를 통해서 당을 성공시키고”라고 맞받았다.
 
이와 같은 공방 속에 국힘은 4일부터 K-보팅(문자 투표)를 시작됐으며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투표가 4시간 46분 만인, 13시 46분에 총 선거인수 82만4,732명 중 20만6602명이 투표·투표율 25.05%라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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