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낙마'에 민주당 맹공 모드 돌입

[일간경기=홍정윤 기자]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사의 표명한 정순신 국수본부장의 인사검증이 부실했음을 짚고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2월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자녀 학교폭력 문제로 하루 만에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정책위의장은 2월26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사의한 정순신 국수본부장의 인사검증에 관련해 “아들 학폭은 매우 심각한 사건인데 당연히 걸러졌어야 됐지만 전혀 걸러지지 않았다”며 법무부 산하의 인사검증단을 대통령실 또는 인사혁신처로 이관하는 정부조직 개편안 제출 계획을 밝혔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정순신 변호자는 ‘검찰 출신이 신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는 논란이 불붙기도 전에 아들의 고교 학폭 문제로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정 변호사는 아들이 학폭 사건으로 강제전학 처분을 받자 “물리적 폭력이 아니라 언어폭력으로 피해자 사이에 인과관계가 뚜렷하지 않다”며 대법원까지 가는 행정소송을 진행했으나 2019년 패소했다. 

이에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은 정순신과 아들의 학폭 과정에서 검찰의 민낯과 검찰의 자식들까지 포함해 특권층이 대체 어떻게 교육하고 어떤 인식을 갖는지 실체를 봤다”며 “그런 사람을 국수본 수장으로 앉히려했던 윤 정부와 한동훈 장관은 국민한테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또 그는 “'제주도에서 온 돼지·빨갱이·돼지냄새 난다' '사람 밥 먹는데 까지 오냐' 이런 형언할 수 없는 폭언하지 않았나”라며 정 변호사 아들의 발언을 언급한 뒤 “이런 검찰 집단과 그 자녀들이 승승장구하고 좋은 대학 가고 학폭을 각종 법 기술을 부려서 막고. 이런 대한민국이 진정 우리가 바라는 대한민국이겠나”라며 사의를 표명한 정순신 내정자가 피해자에게 사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정책위의장은 “나라 맨 윗단부터 말단까지 모두 국정원이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통치한 적이 있는데 그거보다 더한 검찰통치체제 하려는 거 이번 기회에 중단해야 할 것이다”라며 정부의 인사검증 부재와 검찰계 인사 내정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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