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경기=홍정윤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힘을 합친 천하람 당대표 후보와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는 지지기반 확장을 위해 전통 보수 세력 공세에 나섰다.

앞서 천 후보는 2월11일 SNS로 김기현 후보의 ‘탄핵 우려’ 발언을 지적하며 ‘대통령 탈당·탄핵이라는 단어까지 동원해서 본인이 안 되면 당이 절단난다고 우리 당원들을 협박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김 후보를 저격했다.

이어 천 후보는 ‘우리 당원들 무시하지 마십시오. 그런 얕은 수에 넘어가실 분들이 아닙니다. 정치인 머리 꼭대기에 앉아계신 분들입니다’라는 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아울러 천 후보는 ‘솔직히 말해, 안철수 후보가 딱히 현재권력과 맞설 것 같지도 않습니다’라며 ‘안 후보는  “윤핵관”이나 “윤안 연대”라는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겠다고 할 정도로 결기가 없으신 분인데 어떻게 현재권력과 충돌하겠습니까’라며 안 후보를 비꼬기도 했다.

3월8일 국힘 전당대회를 향해 천하람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도전하는 김용태 후보는 2월12일 SNS로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 후보자들을 겨냥했다.

김용태 후보는 ‘김재원, 조수진 후보 같은 분들에게 최고위원직은 당원과 국민에 대한 봉사의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공천을 얻어내기 위한 미끼의 성격일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이 만들어준 선출직이 이분들에겐 개인적 영달을 위한 흥정의 도구’라고 글을 올렸다.

또 김용태 후보는 ‘지난 지도부에서 봤던 행보를 볼 때, 이분들은 만약 차기 지도부에 들어가더라도 향후 자신의 공천이 여의치 않으면 당권을 흔들기 위해 최고위원직 사퇴를 무기로 삼으려 하지 않겠습니까’라는 글로 지난 비대위 체재 상황을 떠오르게 했다.

이어서 그는 ‘결국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권력과 야합해 공천을 받아보려는 잔꾀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며 ‘당원과 국민이 내 지역에 출마할 후보를 직접 뽑는 상향식 공천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며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하람 당 대표 후보와 김용태 최고위원 후보의 지지층은20~30 세대로 분석되어, 중·장년층을 공략해야한다는 최대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여의도에서는 ‘천하람·김용태 후보자들은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의 탄핵 논쟁과 지난 비대위 체재를 언급하며, 그간의 잡음으로 심기가 불편한 지지층을 공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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