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현시장 아케이드 중앙 전기선 피복 벗겨져 위험한 상황
인천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비율 22.3%..전국평균 미달
김태계 구의원 “노후전기시설 점검·화재공제 가입 지원을”

[일간경기=김종환 기자] 인천 미추홀구지역 내 전통시장 대부분이 전기시설이 노후 돼 화재 발생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미추홀구지역 내 전통시장 대부분이 전기시설이 노후 돼 화재 발생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용현동 전통시장 아케이드와 중앙전기선 피복이 벗겨져 있는 현장. (사진=김태계 구의원)
인천 미추홀구지역 내 전통시장 대부분이 전기시설이 노후 돼 화재 발생이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용현동 전통시장 아케이드와 중앙전기선 피복이 벗겨져 있는 현장. (사진=김태계 구의원)

김태계 인천 미추홀구의회 의원은 2월8일 열린 제271회 미추홀구의회 임시회에서 지역 내 전통시장의 안전 문제에 대해 조목조목 짚었다.

이날 김 의원은 미추홀구지역 전통시장 내 전기시설이 대부분 노후 돼 화재발생의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수년 전부터 정부에서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주로 외부에 보이는 시설 위주였다”고 주장했다.

시설 정비와 외부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이 노후전기시설 현대화라는 주장이다.

지역에서 규모가 큰 용현시장만 봐도 아케이드를 지나는 중앙 전기선 피복이 벗겨지는 등 위험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런 전통시장의 취약한 노후전기시설은 화재안전 문제와 직결된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전통시장의 대형화재의 원인은 주로 전기선에서 시작하고 겨울철 난방기구에 의한 화재가 많아 전기선 안전문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전통시장 아케이드 천장도 최근 화재로 사상자가 나온 방음터널의 천장과 같은 소재여서 이에 대한 점검도 필요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인천지역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총 40건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연도별로는 2018년 4건, 2019년 3건, 2020년 6건, 2021년 11건, 2022년 16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김 의원은 구 집행부에 전통시장의 노후전기시설을 대대적으로 점검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한 사전 예방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화재는 예방이 우선이지만 예측할 수 없기에 화재공제 가입 또한 중요한 사안이지만 전통시장 상인들의 화재공제 가입 비율이 저조한 점도 부각했다.

전국 기준 화재공제 가입비율은 24.6퍼센트에 불과한데 인천시 전통시장 화재공제 가입비율은 22.3퍼센트로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런데도 인천시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화재공제 가입 지원 근거 조례를 마련하고도 지원사업은 추진하지 않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인천 10개 군구와 부담비율에 대한 협의가 원활하지 않아 예산조차 편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미추홀구만이라도 시와 협의를 통해 하루라도 빨리 시장 상인들이 화재공제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한다는 것이다.

김태계 의원은 “전통시장은 오랫동안 우리나라 소매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지역의 사회 환경과 생활문화, 특산품 등을 체험하고 느낄 수 있어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활기차고 안전한 전통시장 조성을 위해 동료 의원님들의 많은 관심과 관계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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